2026.09.11 23:34 · 팟캐스트
치솟는 유가에 해외여행 감소…대한항공 주가 2.9% 하락 [이런국장 저런주식]
진에어·제주항공 등 약세 분쟁 장기화 시 실적 타격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은 2024년 10월 11일 기준으로 이야기드릴게요. 오후 장 중에 나온 수치들을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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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사 주식을 들고 있는 분이라면, 오늘 오후 장을 켜자마자 빨간 숫자가 눈에 들어왔을 거예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진에어, 제주항공. 항공 종목이 일제히 내려앉았습니다. 한두 종목이 아니라 업종 전체가 같이 빠졌다는 게 포인트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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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날 이런 일이 생겼는지, 순서대로 놓아볼게요.
전날 밤 국제유가가 크게 뛰었습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 WTI 선물 가격이 배럴당 102달러를 넘겼어요. 이건 단순히 숫자가 바뀐 게 아니라, 심리적 저항선인 100달러를 넘어선 겁니다. 하루 만에 거의 7% 가까이 올랐어요.
배경은 중동이에요. 예멘의 후티 반군이 홍해와 아라비아해를 잇는 바브엘만데브 해협 일대를 장악하면서, 에너지 수송로가 또 하나 막힐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습니다. 호르무즈 해협도 이미 통항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고요. 두 길이 동시에 막히면 원유 공급에 상당한 차질이 생기는 구조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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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왜 유가가 오르면 항공사가 직격탄을 맞느냐고요.
항공사가 쓰는 돈의 세 개 중 하나가 기름값입니다. 영업비용의 약 30%가 유류비예요. 비행기를 띄우는 데 드는 비용의 가장 큰 덩어리죠. 유가가 오르면 그만큼 원가가 바로 올라갑니다.
그럼 항공권 가격을 올리면 되지 않느냐, 그게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게 이날 이야기의 핵심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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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의외인 지점이 여기예요.
코로나 이후 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회복됐다는 이야기, 많이 들으셨죠. 실제로 지난 1~2년 사이 공항은 바빴고, 항공권은 비쌌어요. 그 흐름이 아직 이어지고 있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수치를 보면 그렇지 않거든요.
올해 7월 해외로 나간 관광객은 2019년 같은 달의 91% 수준에 그쳤어요. 코로나 이전으로 완전히 돌아간 게 아닌 거죠. 수요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항공권 값을 크게 올리면 여행객이 더 빠질 수 있어요. 그러니 유류할증료를 올려서 원가 상승분을 메우는 것도 한계가 있는 거고요.
원가는 오르는데, 가격은 올리기 어렵다. 이 사이에 항공사가 끼어 있는 형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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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항공업계가 유가 변동에 이렇게 직접적으로 노출돼 있다는 건, 결국 중동 정세가 어떻게 흘러가느냐에 실적이 상당 부분 달려 있다는 얘기잖아요. 기업 스스로 통제할 수 없는 외부 변수에 가장 큰 비용 항목이 묶여 있는 거거든요.
분쟁이 언제 끝날지, 해협이 언제 다시 열릴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증권업계에서도 "당분간 항공사 주가는 중동 분쟁 판도에 따라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고 했는데, 사실 이건 예측이라기보다는 솔직한 고백에 가깝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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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기억할 게 하나 있다면 이거예요.
유가와 항공사 실적은 직접 연결돼 있습니다. 비용의 삼분의 일이 기름값이고, 수요가 완전히 돌아오지 않은 지금 그 연결고리는 더 예민하게 작동하고 있어요.
중동 뉴스를 그냥 '먼 나라 이야기'로 넘기기 어려운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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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