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11 16:16 · 팟캐스트
2024년 6월, 한국예탁결제원에 계좌 하나가 열렸습니다. 국제예탁결제기구가 개설한 보관계좌였습니다. 2년이
누적 거래금액 1740조 원 넘어 연내 통합정보 플랫폼 구축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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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은 2025년 7월 11일, 한국예탁결제원이 발표한 내용을 가지고 이야기해볼게요. 2025년 상반기 말, 그러니까 6월 30일 기준 숫자입니다.
외국인 투자자가 한국 국채를 사고 싶어도, 예전엔 절차가 꽤 번거로웠어요. 채권을 사면 어딘가에 맡겨놔야 하고, 거래가 끝나면 결제도 이뤄져야 하는데 — 국경을 넘는 이 과정이 생각보다 복잡하거든요.
그 불편을 없애기 위해 만든 게 국채통합계좌예요. 아이씨에스디, 그러니까 국제예탁결제기구가 한국예탁결제원에 보관계좌를 열고, 외국인이 국내 국채에 투자할 때 채권 보관과 결제를 한 곳에서 처리하는 시스템이죠. 2024년 6월에 문을 열었습니다.
그리고 딱 2년이 됐는데, 보관잔고가 이십칠조 사천억 원을 넘어섰어요. 누적 거래금액은 천칠백사십조 원 이상입니다. 한 곳에 쌓인 채권만 이십칠조 원이라는 게, 작은 숫자가 아니죠.
이게 한두 기관의 일이 아니에요. 배경을 보면 더 명확해집니다. 한국이 더블유지비아이, 세계국채지수에 편입되는 과정이 맞물렸어요. 세계국채지수는 글로벌 채권 투자자들이 기준으로 삼는 대표 벤치마크인데, 여기 들어간다는 건 — 지수를 추종하는 자금이 한국 국채를 자동으로 사들이게 된다는 뜻이거든요. 그 준비 자금이 미리 움직이기 시작한 거예요. 실제로 올해 3월, 편입 직전에 결제금액이 크게 뛰었다고 한국예탁결제원은 밝혔습니다.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지수 편입은 분명 긍정적인 신호인데, 그 과정에서 인프라가 제때 따라가줬는지가 중요하잖아요. 제도는 있는데 시스템이 안 받쳐주면 거래가 중간에 막히고, 신뢰를 잃기 쉽거든요. 예탁결제원이 결제 마감시각을 연장하고 국내 금융기관의 역외결제도 허용하는 쪽으로 제도를 조정해왔다는 게 — 실제 거래가 늘어나면서 생긴 빈틈을 메우는 과정이었을 거예요.
연내에 국채통합계좌 통합정보 플랫폼을 만든다고 해요. 국내외 투자자가 관련 정보를 한 곳에서 볼 수 있게 하고, 외국인 투자자 간 역외 대차거래도 허용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인프라를 쌓는 방향은 맞는데 — 이 플랫폼이 실제로 투자자 입장에서 쓸 만한 것이 될지, 아니면 있긴 한데 아무도 안 쓰는 게 될지는 조금 더 봐야 알 것 같아요. 그게 진짜 질문이겠죠.
오늘 하나만 기억한다면 — 외국인이 한국 국채를 사는 통로가 2년 만에 빠르게 자리를 잡았다는 것. 그리고 그 속도가 지수 편입이라는 외부 계기 없이도 유지될 수 있을지가, 앞으로 이 인프라의 진짜 시험대가 될 거라는 것.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