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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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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11 19:26 · 팟캐스트

7월 4일 267조 원이던 머니마켓펀드(MMF) 설정액이 닷새 뒤 248조 원으로 줄었습니다. 18조 952

■ 대기자금 흐름 변화 MMF서 닷새 만에 19조 빠져 예탁금 14조 늘며 100조 돌파 CMA 잔액 105조 …RP형 반등 신용융자 잔액도 다시 증가세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은 이달 십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칠월 십일 기준 자금 흐름 데이터를 가지고 이야기해볼게요. 돈이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단기금융 상품에 묶여 있던 자금이 슬슬 자리를 옮기고 있어요. 증시 주변으로요. 아직 주식을 샀다는 게 아니에요. 그냥 — 가까이 와서 기다리고 있다는 거죠. 코스피가 칠천 선을 회복했거든요. 한 달 반 가까이 박스권에 갇혀 있다가요. 그 시점에 맞춰 숫자들이 달라지기 시작했어요. 엠엠에프, 그러니까 머니마켓펀드라고 부르는 단기금융 상품 있잖아요. 수시로 넣었다 뺐다 할 수 있고, 그냥 묻어두면 어느 정도 수익이 나는 상품이에요. 투자할 곳을 못 찾은 자금이 일단 여기 들어와 있는 경우가 많거든요. 이 엠엠에프에서 닷새 사이 약 십구 조 원이 빠져나갔어요. 이천오백사십팔 조 원 규모에서요. 거의 순식간이에요. 그 돈이 어디로 갔냐 하면 — 투자자 예탁금이 같은 기간 십사 조 원 넘게 늘었어요. 투자자 예탁금은 증권사 계좌에 넣어두고 주식 살 때 바로 쓸 수 있는 돈이에요. 엠엠에프에서 빠진 돈의 흐름이랑 딱 맞아 떨어지죠. 여기서 저는 이 대목이 좀 흥미로웠어요. 올해 육월부터 추이를 보면, 증시가 흔들리는 동안 정확히 반대 방향이 나타났거든요. 예탁금은 빠지고 엠엠에프는 불어났어요. 사람들이 주식에서 돈을 빼서 단기금융 상품에 옮겨놨다는 거잖아요. 올라도 사지 않겠다는 분위기였던 거예요. 그런데 이번엔 방향이 뒤집혔어요. 한 가지 더 있어요. 씨엠에이, 종합자산관리계좌 잔액도 최근 다시 늘기 시작했어요. 씨엠에이는 아직 주식은 아니고, 증권사가 단기 상품으로 굴려주는 계좌거든요. 잔액이 는다는 건 — 주식까진 아니지만 증권사 계좌 근처에 돈이 모여들고 있다는 신호로 읽혀요. 그런데 저는 이게 좋은 소식인지 헷갈리더라고요. 신용 융자 잔액도 함께 늘고 있거든요. 빚을 내서 주식을 사는 이른바 빚투 지표인데, 이게 육월 초 이후 꾸준히 오르고 있어요. 대기 자금이 들어오는 것과 빚투가 동시에 는다면 — 기대가 커지는 건지, 아니면 조급함이 커지는 건지 구분이 잘 안 되잖아요. 코스피는 이날 칠천 선을 살짝 내줬어요. 국제유가 급등이랑 미국 국채금리 상승이 겹쳤거든요. 그래도 칠천 선 안팎에서 버티고 있다는 분석이 나와요. 신한투자증권은 "수급 균형이 이전보다 매수 우위로 이동하고 있다"고 했어요. 하지만 같은 문장 앞에 "매크로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도"라는 말이 붙어 있거든요. 이게 기억할 게 하나 있어요. 대기 자금이 증시 주변으로 온 것과 실제로 주식을 산 것은 달라요. 지금은 가까이 온 거예요. 들어온 건지 아닌지는 좀 더 봐야 알 수 있어요. 주변에 돈이 많이 모였다는 게 반드시 올라간다는 뜻은 아니거든요. 그냥 다시 나갈 수도 있으니까요.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