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LENS

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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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12 02:50 · 팟캐스트

‘AI發 실업’ 오는데…재취업 투자 역주행

[압축전환 대한민국] ■ OECD 노동시장프로그램 분석 GDP 대비 공공고용서비스 지출 佛 4분의 1·덴마크 3분의 1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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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 이야기는 이천이십사년 OECD 노동시장 통계를 기준으로 합니다. 서울경제신문이 그 숫자를 분석해서 내놓은 건데요, 읽고 나서 좀 오래 머릿속에 남더라고요. 퇴직한 뒤 새 직장을 찾아야 하는 상황을 한 번 떠올려 보시겠어요. 가진 기술이 AI로 대체됐고, 다른 분야로 건너가야 한다는 건 알고 있어요. 그런데 어디서, 어떻게 배워야 하는지 모르겠는 거죠. 직업훈련 기관을 찾아가도 과정이 맞지 않고, 상담사는 바쁘고. 그 막막함, 꽤 구체적인 문제예요. 이게 개인의 준비 문제처럼 보이지만, 사실 구조의 문제거든요. OECD 통계를 보면 한국이 직업훈련에 쓰는 돈은 GDP 대비 0.072%예요. 프랑스는 그 네 배를 씁니다. 공공고용서비스, 그러니까 구직 상담이나 취업 알선 같은 데도 마찬가지예요. 덴마크·독일·프랑스는 한국의 네다섯 배 수준이에요. 그런데 이게 원래부터 이랬던 게 아니라는 게 저는 좀 걸렸어요. 직업훈련 지출은 이천이십일년부터 이천이십사년 사이에 오히려 줄었어요. AI가 확산되는 시기에, 거꾸로 간 거죠. 여기서 뒤집어봐야 하는 지점이 하나 있어요. 한국이 일자리에 돈을 안 쓰는 게 아니에요. 오히려 직접일자리 예산은 같은 기간 크게 늘었어요. 정부가 직접 단기 일자리를 만들어 제공하는 방식인데, 이 비율은 독일의 다섯 배가 넘어요. 쓰는 돈의 방향이 다른 거죠. 일자리를 만들어 주는 것과, 새 일자리로 이동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니까요. 그래서 남는 질문이 이거예요. 단기 일자리로 지금 당장을 버티는 것과, 다음 일자리로 건너갈 힘을 키우는 것 — 어느 쪽이 더 필요한 시점인가. AI가 직무를 바꾸는 속도는 계속 빨라지고 있어요. 그 속도를 개인이 혼자 따라가야 한다면, 그건 꽤 가혹한 조건이잖아요. 정답은 모르겠어요. 하지만 오늘 기억에 남겼으면 하는 건 이겁니다. 한국은 지금 일자리에 쓰는 돈이 없는 게 아니에요. 방향이 문제인 거예요. 어디에 쓰고 있는지를 보면, 무엇을 중요하게 여기는지가 보이거든요.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