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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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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12 02:25 · 팟캐스트

KB 과감한 세대교체…차기 회장에 이재근

회추위, 단독 후보로 추천 11월 주총후 3년 임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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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2024년 11월 11일, 오늘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가 차기 회장 후보를 전격 발표했습니다. 금융권에서 그 이름을 예상한 사람이 얼마나 됐을까요. 회의실 문이 열리고, 결과가 나왔습니다. 연임이 유력하다고 했던 양종희 회장의 이름은 없었습니다. 대신 이재근 부문장이라는 이름이 나왔죠. 이재근 부문장이 어떤 자리에 있던 사람인지부터 짚어볼게요. 그는 1966년생입니다. 재무 전문가로 커리어를 쌓아왔고요. 2022년에 국민은행장에 오르면서 당시 업계 최연소 은행장이라는 타이틀을 달았어요. 그리고 지난해부터는 지주사에서 글로벌·자산관리·중소기업금융 부문을 맡아왔습니다. 은행 안에 오래 있던 사람이 아니라, 그룹 전체를 넓게 보는 자리에 있었던 거죠. 회추위가 그를 고른 이유에 대해 조화준 위원장은 이렇게 말했어요. "현재의 우수한 성과에 머무르지 않고, 과감한 변화와 세대교체가 필요했다"고.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현재 성과가 우수하다'는 걸 전제로 깔면서, 그럼에도 바꾼다고 했거든요. 성과가 나쁠 때 바꾸는 건 당연한 결정이에요. 그런데 잘 되고 있을 때 바꾸는 건 다른 성격의 판단이죠. 그게 이번 결정을 단순한 인사 교체와 다르게 보이게 만드는 지점이기도 합니다. 금융지주 수장의 교체는 그 기관만의 이야기가 아니에요. KB국민은행, 증권, 보험, 카드까지 그룹 전체의 방향이 달라질 수 있는 신호거든요. 국내 최대 금융그룹 중 하나가 '지금 잘 나가고 있는데 굳이 왜'라는 질문에, '그래서 더 바꾼다'고 답한 셈이에요. 그런데 여기서 뒤집어 볼 게 있어요. 이번 결과를 업계에서는 '이변'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최종 결정 직전까지도 양 회장 연임에 무게를 두는 시각이 많았으니까요. 그런데 이변이라는 말은 예상이 빗나갔다는 뜻이잖아요. 회추위가 실제로 어떤 기준으로 심사를 했는지는 외부에서 볼 수 없어요. 두 차례 심층 인터뷰를 거쳤다고 하지만, 어떤 비전이 결정적이었는지는 공개되지 않았죠. '세대교체'라는 말은 들었지만, 그게 구체적으로 무엇을 향한 변화인지는 아직 안 보입니다. 저는 그 부분이 마음에 남아요. 이재근 후보가 앞으로 어떤 그림을 그리고 있는지가 아직 나오지 않았다는 것. 이달 말 이사회 추천, 그리고 11월 20일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정식 선임이 이뤄진다고 하는데요. 그 사이에 뭔가 구체적인 방향이 나올지, 아니면 취임 이후에야 윤곽이 드러날지는 좀 더 봐야 알 것 같습니다. 오늘 기억할 게 하나 있다면 이겁니다. 좋은 성과가 자리를 보장하지 않는 시대가 왔을 수도 있다는 것. 그리고 그 판단을 내린 주체가 외부 압력이 아니라, 이사회와 회추위 내부에서 나왔다는 것. 그게 이번 결정을 단순히 '인사'로만 보기 어렵게 만드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