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11 12:31 · 팟캐스트
SK바이오팜 도입 뇌전증 신약 ‘부분 임상 보류’에 주가 6%↓[Why 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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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2025년 1월 11일 오전, 장이 열리자마자 SK바이오팜 주가가 움직였습니다. 오늘 이야기는 그 숫자에서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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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9시가 막 지났을 때였어요. SK바이오팜 주가가 전날보다 약 6퍼센트 넘게 빠졌습니다. 이유는 전날 저녁에 나온 공시 하나였어요. 회사가 도입한 뇌전증 신약 후보물질, '오파칼림'에 대해 미국 FDA가 부분 임상 보류를 통보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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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이 왜 이 약을 들여왔는지부터 짚어볼게요.
뇌전증은 발작을 반복적으로 겪는 신경질환입니다. 기존 약이 듣지 않는 환자들이 적지 않아요. 오파칼림은 칼륨 이온 채널, 그러니까 케이브이세븐(Kv7)이라고 불리는 기전을 건드리는 화합물인데, 이 접근 방식 자체가 새로운 거라 주목을 받아왔습니다.
SK바이오팜은 지난달, 이 약을 개발 중인 바이오헤이븐이라는 회사와 계약을 맺었어요. 오파칼림을 포함한 관련 자산 전체에 대한 전 세계 독점 라이선스 계약이었고, 계약 규모는 최대 약 일조 원이 넘는 수준이었습니다. 큰 베팅이었죠.
그런데 계약을 맺은 지 한 달도 채 안 돼서 FDA가 임상에 제동을 건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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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좀 더 들여다볼 필요가 있어요.
'부분 임상 보류'라는 게 뭔지 먼저 감을 잡아야 하거든요. 임상시험을 통째로 중단하라는 게 아닙니다. 전체가 아니라 일부를, 이 경우엔 새로운 환자를 더 이상 등록하지 말라는 조치예요. FDA가 바이오헤이븐에 요청한 건, 비임상 독성시험에서 나온 특정 소견에 대한 추가 자료였습니다.
이게 한 회사만의 문제가 아닌 이유가 있어요. 신약 개발은 이런 과정을 거칩니다. 동물 실험 단계에서 나온 독성 신호를 FDA가 인체 임상과 연결해 따져보자고 하는 거거든요. 흔하지는 않지만, 드문 일도 아닙니다. 이 과정에서 개발이 멈추기도 하고, 추가 자료 제출 후 다시 풀리기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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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대목이 저는 좀 눈에 밟혔어요.
SK바이오팜은 "계약 체결 전 실사 과정에서 이미 독성 소견을 확인하고 검토를 마쳤다"고 했습니다. 알고 있었다는 얘기예요. 모르고 당한 게 아니라, 위험을 인지한 상태에서 계약을 진행했다는 뜻이죠.
그러면 왜 시장은 이걸 '새로운 충격'으로 받아들였을까요. 공시 전까지는 투자자들이 그 위험을 충분히 인지하지 못했던 거 아닐까 — 그 간극이 이번 주가 하락에 담겨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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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는 질문은 이겁니다.
임상 두 건 중 하나, RISE3는 이미 환자 등록이 끝난 상태예요. 연내 주요 결과가 나올 예정이고, 이건 이번 보류와 무관하게 진행됩니다. RISE2만 신규 환자 모집이 멈췄어요.
바이오헤이븐은 FDA와 협의해 추가 자료를 제출할 계획이고, SK바이오팜은 조속히 보류가 풀릴 거라고 했습니다. 회사 입장에선 개발 일정 전체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거예요.
그게 맞을 수도 있어요. 실제로 부분 보류가 해제되고 임상이 재개되는 경우도 많거든요.
다만 여기서 한 가지 물음이 남습니다. 회사가 이미 알고 있었던 위험이 왜 공시 시점까지 외부에 충분히 전달되지 않았는지, 그 정보의 흐름에 대한 질문이에요. 결과가 어떻게 되든 간에, 이건 짚어볼 만한 지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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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기억할 건 하나예요.
부분 임상 보류는 끝이 아닙니다. 하지만 '알고 있었다'는 말이 면죄부가 되려면, 누가 언제 무엇을 알고 있었는지가 투명해야 한다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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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