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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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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11 13:13 · 팟캐스트

유가 108달러·美 10년물은 5% 육박…반도체주 급락

후티, 홍해 연안도시 접수...해협 통제권 눈앞 국제유가 6%대 급등…WTI도 102달러대 재무부 바이백 51.9억달러...60억불 미달 美 30년물 국채금리, 19년래 최고 PPI 상승에 9월 금리인상 확률 71%로↑ 나스닥 0.65%↓, 3대지수 일제히 하락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은 2025년 9월 10일, 뉴욕 시장 마감 기준으로 이야기를 드릴게요. 현지 시간으로 어젯밤에 벌어진 일들입니다. 원유 가격이 하루 만에 6% 넘게 뛰었습니다. 배럴당 108달러 근처까지 치솟은 거예요. 그리고 거의 같은 시각, 미국 10년 국채금리는 5% 바로 턱밑까지 올라왔습니다. 두 가지가 동시에 움직인 날이었어요. 그 결과, 뉴욕증시는 세 지수 모두 내렸습니다. 다우가 0.6%, S&P 500이 0.58%, 나스닥이 0.65% 하락했어요. 숫자만 보면 크지 않은 것 같지만, 시장이 두 개의 압력을 동시에 받은 날이라는 게 중요합니다. 유가가 왜 이렇게 튀었느냐 — 예멘의 후티 반군이 홍해 연안 도시를 접수하면서, 로이터통신은 바브엘만데브 해협 통제권 확보가 눈앞이라고 보도했거든요. 이 해협은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원유 수송의 길목이에요. 그 길목이 막힐 수 있다는 신호 하나가 유가를 이렇게 움직인 겁니다. 국채금리 이야기를 좀 더 해볼게요. 5%라는 숫자가 왜 중요하냐면 — 심리적 기준선이거든요. 넘으면 안 된다는 규칙이 있는 건 아니에요. 그런데 이 선이 깨지면 시중금리가 함께 오르고, 기업이 돈을 빌리는 비용이 올라가고, 사람들이 집 살 때 내는 이자도 오릅니다. 경제 전체가 조금씩 숨을 더 쉬기 어려워지는 거예요. 장중에는 4.97%까지 갔습니다. 5%에서 불과 세 발짝 앞이었어요. 여기서 제가 걸린 부분이 있어요. 이날 발표된 8월 생산자물가지수, PPI가 예상보다 높게 나왔거든요. 전년 대비로 5.4% 올랐어요. 이게 중요한 이유는, PPI는 소비자물가보다 먼저 움직이는 지표라서 — 다음 주에 나올 소비자물가가 어떻게 나올지 가늠하는 선행 신호 역할을 하거든요. 그리고 9월 15~16일에 연준이 금리를 결정하는 회의를 엽니다. 이날 하루 사이에 금리 인상 확률이 10퍼센트포인트 가까이 올랐어요. 그런데 반전이 하나 있습니다. 이날 반도체 주가는 크게 내렸는데 — 인텔이 5% 넘게 빠지고, 마이크론도 비슷했어요 — 반면 애플은 3.6% 올랐고, 장 마감 후 오라클 실적이 나오면서 시간 외 거래에서 7% 뛰었습니다. 같은 날, 같은 시장에서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 거예요. 금리와 유가라는 압력이 모든 기업에 똑같이 작용하지는 않는다는 걸 보여주는 장면이기도 했어요.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유가와 금리가 동시에 오를 때, 어떤 기업은 버티고 어떤 기업은 더 크게 흔들립니다. 그 차이를 만드는 게 뭔지 — 단순히 업종의 문제인지, 아니면 다른 무언가가 있는지. 지금 시장이 그 구분을 하고 있는 중인 것 같았어요. 오늘 기억할 것 하나를 고른다면 — 유가와 금리가 같이 오르는 날은, 시장 전체가 내리더라도 그 안에서 방향이 갈린다는 거예요. 내일 나올 소비자물가 지표와 다음 주 연준 결정이 이 흐름의 다음 장을 쓸 겁니다.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