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11 22:10 · 팟캐스트
[단독] 키움證USA, 15일 美서 ‘K반도체 ETF’ 첫선
NYSE 아르카에 ‘KCHP’ 상장 국내 증권사 자체 브랜드로는 처음 CPU·우주DC·광통신 후속 3종도 준비 상품 공급자로 해외사업 영역 확장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은 2025년 9월 11일 기준으로, 나흘 뒤인 15일에 실제로 거래가 시작되는 ETF 하나를 이야기해볼게요. 뉴욕 증시에 한국 반도체 ETF가 상장된다는 소식인데, 사실 이게 단순한 신상품 출시 이야기가 아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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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 화면에 'KCHP'라는 티커가 처음 뜨는 장면을 상상해보세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같은 이름들이 그 안에 담겨 있는데, 운용하는 건 미국 회사가 아닙니다. 한국 증권사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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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USA가 이 상품을 만든 배경에는 꽤 단순한 관찰이 있어요. 지금까지 국내 증권사들이 해외에서 해온 일은 주로 중개였거든요. 미국 주식 사고 싶은 한국 사람들을 연결해주는 역할. 그 방향이 이번에 뒤집혔어요. 미국에 있는 투자자들한테 한국 상품을 팔겠다는 거니까요.
근데 이게 말처럼 쉽지가 않아요. 한국에서는 ETF를 설정하고 운용하는 건 자산운용사만 할 수 있거든요. 증권사 업무가 아니에요. 그래서 키움증권USA는 미국 현지 운용사인 ETC, 이름으로 풀면 익스체인지 트레이디드 콘셉츠라는 곳과 손을 잡았어요. ETC가 운용, 회계, 규제 대응을 맡고, 키움증권USA는 상품 기획이랑 브랜드를 가져가는 구조예요. 이걸 화이트 라벨링이라고 부르는데, 쉽게 말하면 공장은 남의 것을 빌리고 브랜드는 내 것을 다는 방식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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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게 키움만의 이야기는 아니에요. 한화자산운용도 같은 ETC를 통해 미국 시장에 한국 방산 ETF, 한국 제조업 ETF를 이미 올렸어요. 그러니까 지금 흐름이 하나 보이는 거죠. 한국 금융회사들이 미국 시장에 '한국 관련 상품'의 공급자로 올라서려는 시도들이 조금씩 쌓이고 있는 거예요.
미국 ETF 시장 규모가 국내의 마흔아홉 배예요. 시장이 그만큼 크다는 건 기회이기도 하지만, 올해 들어 여덟 달 만에 새로 상장된 ETF만 천 개가 넘는다는 것도 같이 봐야 해요. 치열한 곳에 들어가는 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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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KCHP가 추종하는 지수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포함한 국내 반도체주 스무 곳인데, 한 종목이 최대 이십 퍼센트까지 들어갈 수 있어요. 그 말은 특정 종목에 집중될 수 있다는 얘기거든요. 지수가 어떻게 구성되고 리밸런싱 되는지는 'KICK 한국 반도체 지수 ETF'라는 이름을 미국 투자자들이 이해하는 방식과 꽤 다를 수 있잖아요.
미국 투자자 입장에서는 한국 주식 계좌 없이도 한국 반도체 산업에 투자할 수 있다는 접근성이 생기는 거예요. 그건 분명히 달라지는 점이에요. 근데 그 투자자들이 이 상품의 구조를 얼마나 알고 살 것인지, 그건 별개의 질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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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기억하실 게 있다면 이거예요. 국내 증권사가 처음으로 해외에서 '상품 공급자'가 됐다는 것. 중개자가 아니라요. 그게 이번 KCHP 상장의 진짜 의미예요. 성과가 어떻게 날지는 아직 모르지만, 방향 자체는 처음 가보는 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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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