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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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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12 01:15 · 팟캐스트

라포랩스, SK스토아 인수 재시동…“거래구조 재편·전액 자기자본 인수”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은 2025년 9월 11일, 라포랩스가 입장문을 낸 날을 기준으로 이야기를 드릴게요. 홈쇼핑 채널을 켜본 적 있으신가요. 새벽 두 시, 진행자가 카운트다운을 외치는 그 화면. SK스토아도 그런 채널 중 하납니다. 지금 그 채널의 주인이 바뀔 수 있는 절차가 다시 시작됐어요. 라포랩스라는 회사가 SK스토아 인수를 재추진하고 나섰습니다. 정확히는 오늘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에 최다액출자자 변경승인을 신청했다고 밝혔어요. 이 승인이 나야만 경영권을 넘겨받을 수 있는 구조거든요. 사실 이번이 처음 시도가 아닙니다. 라포랩스는 앞서 같은 승인을 신청했다가 지난 7월에 스스로 거둬들였어요. 심사 과정에서 거래구조에 대한 의견이 제기됐고, 그걸 반영해 SK텔레콤과 다시 협의를 거쳤다는 거죠. 두 달 만에 새로운 계약서를 들고 다시 문을 두드린 겁니다. 취하가 실패처럼 보일 수 있는데, 저는 이 대목이 좀 달리 읽혔어요. 밀어붙이지 않고 물러선 거잖아요. 심사 기관이 제기한 의견을 일단 수용하고, 구조를 다듬어서 다시 온 거니까요. 인수 시도 자체가 흔들린 게 아니라, 방식을 바꾼 거에 가깝습니다. 이번에 달라진 게 하나 있어요. SK텔레콤이 인수 이후에도 일정 지분을 들고 주주로 남는다는 겁니다. 완전히 손을 떼는 게 아니라 파트너로 남는 구조로 바뀐 거죠. 구체적인 지분 비율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고, 승인 절차가 진행되는 동안 정해질 거라고 해요. 그리고 자금 조달 방식이 눈에 걸렸습니다. 인수 자금을 전액 자기자본으로 쓴다고 했거든요. 외부 차입도 없고, 인수금융도 없이요. TV 홈쇼핑 채널 하나를 사는 데 빚을 안 진다는 건, 회사 입장에서 상당히 무거운 결정이에요. 반대로 보면, 그만큼 이 인수에 확신이 있다는 신호로 읽힐 수도 있고요. 그런데 저는 여기서 한 가지가 마음에 걸려요. 라포랩스가 인수 후 TV 홈쇼핑과 모바일 사업의 경쟁력을 결합하겠다고 했는데, 그 구상이 실제로 어떤 모습인지는 아직 구체적으로 나온 게 없거든요. 방송사업자에게 요구되는 공적 책임을 이행하겠다고도 했지만, 그게 어떤 기준으로 평가될지도 열려 있고요. 결국 승인이 나고 나서 어떤 그림을 그리는지가, 이 거래의 진짜 무게를 결정할 것 같습니다. 오늘 기억할 건 하나입니다. 인수 시도가 한 번 멈췄다가 다시 시작됐다는 것, 그리고 그 사이에 구조가 바뀌었다는 것. 방송 채널의 주인이 누가 되느냐는 단순한 기업 거래가 아니라 규제 기관의 판단이 필요한 일이에요. 앞으로 승인 절차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지켜볼 만합니다.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