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11 15:39 · 팟캐스트
발표 하루 만에, 계열사 주가가 함께 올랐다
발전엔진·SMR에 대규모 투자 엔진은 AI 데이터센터에 공급 “엔진기계 부문 연매출 10조”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은 2025년 6월 11일, 오후 장중 기준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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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소 안에 원전 공장이 들어섭니다.
배를 만들던 울산 부지에, 소형모듈원전 — 에스엠알 — 주기기 전용 제작 공장이 생긴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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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이 어제 투자 계획을 내놨습니다.
엔진 생산기지에 팔천삼백억 원 넘게 쏟아붓고, 에스엠알 공장에는 이천삼백억 원 넘게 따로 투입하겠다고 했어요.
합치면 가볍게 1조 원을 넘습니다.
시장 반응은 빠르게 나왔습니다.
오늘 오후 장중에 HD현대중공업 주가는 여섯 퍼센트 넘게 뛰었고, 그룹 계열사 주가도 줄줄이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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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지금, 이 두 가지였을까요.
하나는 '힘센엔진'입니다.
HD현대가 독자 기술로 만든 대출력 엔진인데, 원래는 배에 쓰는 엔진이었거든요.
그게 이제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용으로 팔리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 기업들과 맺은 공급 계약만 해도 일조 오천억 원 규모입니다.
배를 만드는 회사가 데이터센터 전력 사업자가 되는 과정.
이게 이번 투자의 첫 번째 축입니다.
다른 하나는 에스엠알, 소형모듈원전입니다.
기존 대형 원전보다 규모를 줄여 모듈 형태로 만드는 원자로인데, 제조업 강점이 있는 곳이 유리한 사업이에요.
조선소 부지를 원전 공장으로 바꾼다는 건, 그 강점을 그대로 옮겨 심겠다는 선언처럼 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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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한국투자증권은 오늘 보고서에서 2030년 엔진기계 부문 매출이 10조 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생산시설을 완전 가동한다는 전제를 달았어요.
그 전제가 흥미롭습니다.
'완전 가동'은 설비를 짓는다고 자동으로 따라오는 게 아니거든요.
수주가 채워져야 하고, 에스엠알은 아직 세계 어디에서도 상업 가동 사례가 많지 않습니다.
시장이 설비 투자 발표에 이렇게 빠르게 반응한 건, 청사진 자체를 이미 실적으로 읽기 시작했다는 뜻이기도 하죠.
그게 기회이기도 하고, 앞서 달리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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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에서 마음에 남는 건 하나입니다.
조선소가 에너지 인프라 제조사로 바뀌는 속도.
배에서 발전기로, 발전기에서 원전으로.
사업의 외형은 달라지는데, 제조 역량은 그대로 이어가고 있어요.
그 전환이 시장이 기대하는 속도만큼 실제로 채워질지 —
설비는 지어지고 있고, 이제 수요가 그걸 따라와야 할 차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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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