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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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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12 13:19 · 팟캐스트

훈련이 끝난 다음날 새벽, 미사일이 날았다

합참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수발 발사” 지난달 UFS 때도 도발...군사훈련 반발성격 靑, “안보리 결의 위반”…긴급안보점검회의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 이야기는 2025년 7월 12일 새벽을 기준으로 합니다. 발사 시각이 오전 다섯 시 이십 분께였으니, 대부분의 사람들이 잠들어 있던 시간이었죠. 새벽 다섯 시. 알람도 울리기 전, 원산 일대 어딘가에서 미사일이 날아올랐습니다. 동해 쪽으로. 북한이 탄도미사일 수발을 발사한 겁니다. 이 타이밍에 주목해야 해요. 바로 전날, 한미일 삼국이 함께 진행하던 '프리덤 에지' 훈련이 끝났거든요. 닷새 동안 제주 동·남방 공해상에서 해양·공중 전력이 모두 참가하는 대규모 연합훈련이었는데, 그게 끝난 바로 다음 날 새벽에 쏜 겁니다. 우연이라고 보기는 어렵죠. 사실 북한은 훈련 시작일인 칠 일에 이미 예고를 했어요. 국방상 명의 담화로, "힘의 입장에서 강력하고 반사적인 대응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라고 했거든요. 예고를 했고, 그대로 실행한 겁니다. 그리고 이게 처음 있는 일이 아니에요. 지난달 이십 일에도 북한은 미사일을 쐈어요. 그때는 한미 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가 진행 중인 때였죠. 한미 훈련엔 미사일로 반발하고, 한미일 훈련엔 또 미사일로 반발하는 — 이 패턴이 이번에도 그대로 반복된 겁니다. 프리덤 에지는 이번이 네 번째예요. 이천이십사년 유월에 처음 시작했으니, 채 두 해도 안 됐는데 벌써 네 번째입니다. 북한이 이 훈련을 '미국 주도의 전쟁 시연'이라고 부르며 반발해온 것도 처음부터 일관된 입장이었고요. 여기서 제가 좀 걸렸던 부분이 있어요. 훈련이 끝난 다음 날 쏜다는 건, 어쩌면 훈련 자체보다 '훈련이 끝났다는 사실'에 반응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는 거예요. 훈련 중에 쏘면 직접 충돌 우려가 있으니 끝나고 나서 발사하는 — 그렇게 읽힐 수도 있거든요. 도발이면서도 계산된 도발. 이게 위협인지, 아니면 하나의 외교적 신호인지, 경계가 애매하다는 느낌이 드는 거죠. 국가안보실은 이날 긴급 안보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이번 발사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하는 행위라고 밝히며 즉각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한미일 삼국도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하면서 감시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합참은 설명했고요. 오늘 하나만 기억한다면 이겁니다. 훈련이 끝난 다음 날, 이미 예고된 발사가 예고대로 왔다. 그리고 이건 한 번이 아니라 패턴이다. 패턴이라는 게 꼭 '통제 가능하다'는 뜻은 아니거든요. 오히려 반복될수록 익숙해지고, 익숙해질수록 덜 보이게 되는 것들이 있죠. 그 지점이 저는 좀 불편합니다.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