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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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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12 18:30 · 팟캐스트

휘발유값은 계속 안정된다고 했습니다

최고가격제·수출물량 통제로 가격 관리 “수입처 다변화 계속…수송로 확보 총력”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은 2025년 6월 12일, 이재명 대통령이 엑스(X)에 직접 올린 게시글이 출발점입니다. 주유소 앞을 지나가다 가격판을 올려다본 적 있죠. 숫자가 조금씩 올라가 있을 때, 그냥 지나치면서도 마음 한 구석이 무거워지는 그 느낌. 그게 요즘 많은 분들이 갖고 있는 감각일 겁니다. 이 대통령이 SNS에 글을 올린 건 그 맥락에서였어요. "휘발유, 경유 등 정제유 가격은 계속 안정된다"고, "유가에 관한 한 전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했습니다. 정부 발표나 브리핑이 아니라, 대통령이 직접 SNS에 올린 말이었죠. 왜 이 시점에 이런 말이 나왔을까요. 국제 원유가와 정제유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고 대통령 본인이 표현했어요. 그 말을 직접 쓴 겁니다. 즉, 상황이 나쁘다는 건 인정한 거죠. 그 위에서 "그래도 국내 가격은 괜찮다"고 말하는 구조예요. 이건 단순한 안심 메시지가 아니라, 정부가 이미 여러 장치를 작동시키고 있다는 보고에 가까웠습니다. 그 장치들을 하나씩 보면요. 먼저 수입처를 바꿨어요. 중동에서 들여오던 비중이 예전엔 열 배럴 중 일곱 배럴꼴이었는데, 몇 달 만에 절반 수준으로 낮아졌다고 합니다. 원유특사를 파견하고, 멀리서 들여오는 비용은 정부가 일부 보조했다고 했어요. 두 번째는 전략비축유 스왑제예요. 비축유를 꺼내 쓰는 게 아니라, 외국과 원유를 맞교환하는 방식이에요. 창고를 비우지 않고 공급을 안정시키는 구조죠. 저는 이 부분이 좀 흥미로웠어요. 비상용으로 쌓아둔 걸 소진하지 않고도 버틸 수 있다는 게, 어느 정도 여유가 생겼다는 신호처럼 읽혔거든요. 세 번째는 최고가격제와 수출 물량 통제예요. 국제 가격이 올라도 국내 가격이 같이 뛰지 않도록 상한을 막는 것. 그리고 국내에서 정제한 기름을 밖으로 내보내는 양을 조여서, 국내 물량을 지키는 방식이에요. 여기서 한 가지 뒤집어 보고 싶은 게 있어요. 이 조치들은 위기 대응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비용을 수반하는 결정이에요. 장거리 수송비 보조는 세금에서 나오고, 최고가격제는 정유사의 수익 구조에 영향을 줍니다. 수출 통제는 기업 입장에서 수익을 제한하는 거고요. 대통령 말에는 "위기를 기회로 바꾸고 있다"는 표현도 있었는데, 그 기회가 누구에게 어떤 모습으로 오는 건지는 이 게시글 안에서는 설명이 없었어요. 그리고 대통령 본인도 인정했어요. 중동 의존도가 여전히 절반입니다. 전쟁이 언제 끝날지 모른다고도 했고, 수송로와 선원 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도 했어요. 안심 메시지와 긴장 메시지가 같은 글 안에 함께 있는 거죠. 오늘 이 이야기에서 제가 남기고 싶은 건 하나예요. 정부가 가격을 막고 있다는 건, 시장이 스스로 균형을 찾는 과정을 잠시 멈춰두는 것이기도 해요. 지금 당장 주유소 가격표 숫자가 안 오르는 건 그 덕분일 수 있고, 그 구조가 얼마나 오래 유지될 수 있는지는 전쟁이 언제 끝나는가와 묶여 있어요. 오늘의 안정이 진짜 안정인지, 아니면 유예된 불안인지 — 그 질문은 아직 열려 있습니다.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