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12 16:23 · 팟캐스트
국제 유가 천정부지인데, 국내 기름값은 17주째 하락...왜?
두바이유, 배럴당 14.4달러 오른 114.7달러 트럼프, DPA 활용해 정유 능력 확대 검토 전국 휘발유 평균 판매가, 전주比 ℓ당 1.1원 ↓ 정부 최고가격제 통해 가격 상승폭 억제 국제 유가 반영까지 2~3주 시차…상승 변수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은 9월 둘째 주, 6일부터 10일까지 집계된 기름값 이야기를 해볼게요. 기사가 나온 건 9월 12일이에요.
주유소 들어섭니다. 리터당 1천800원대. 지난주보다 조금 내렸어요. 국제 유가가 치솟고 있는데, 국내 기름값은 내려가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게 17주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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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원유 시장 얘기부터 하면요. 중동 지역 무력 충돌 소식에 원유 수송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퍼졌어요. 두바이유가 이번 주 배럴당 백십사 달러를 넘었습니다. 한 주 사이에 열네 달러 넘게 오른 거예요. 국제 원유 시장에서 이 정도 폭의 단주간 상승은 꽤 가파른 편이에요.
통상 국제 유가가 오르면 이삼 주 뒤에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이 됩니다. 지금 국제 유가가 이렇게 오르고 있다는 건, 몇 주 뒤 국내 기름값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얘기기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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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지금 국내 주유소 기름값은 내리고 있어요. 이게 자연스럽게 내린 게 아닙니다. 정부가 석유 최고가격제를 유지하고 있거든요. 주유소가 리터당 1784원 이상으로는 휘발유를 팔 수 없게 상한선을 정해둔 거예요.
실제 이번 주 전국 평균 판매가가 1859원이니까, 어? 상한선보다 높은데? 싶으실 수 있어요. 최고가격제가 적용되는 범위와 평균값 사이에 차이가 있는 거고, 주유소별로 편차도 있는 거라서요. 서울은 1905원, 알뜰주유소는 1849원이었거든요. 제도 자체가 가격을 그 선 이하로 완전히 눌러놓는다기보다, 상승폭을 제한하는 완충 역할을 한다고 보시는 게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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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미국은 지금 어떻게 대응하고 있냐면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일, 정유업체 관계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국방물자생산법'을 꺼냈어요. 디피에이(DPA)라고 불리는 이 법, 한국전쟁 직후인 1950년에 만들어졌어요. 전쟁에 필요한 군수 물자를 민간 기업이 생산하도록 정부가 요구할 수 있게 해주는 법이거든요. 그걸 지금 정유 능력 확대에 쓸 수 있는지 검토 중이라는 거예요.
전시 법률을 기름값에 쓴다. 상황이 얼마나 급하게 느껴지고 있는지가 거기서 보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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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상한선으로 가격을 묶어두고, 미국은 생산 자체를 늘리는 방향을 고민하고 있어요. 두 접근이 다른 방향이에요. 상한선은 당장 소비자 가격을 잡지만, 공급 측면에는 관여를 못 하잖아요. 생산을 늘리는 건 시간이 걸리고, 그 사이 가격은 이미 올라 있을 수 있고요.
그렇다면 지금 이 17주 연속 하락이, 앞으로도 이어질 수 있을까. 국제 유가 상승이 이삼 주 뒤 국내에 반영된다고 하면, 지금 오르고 있는 국제 유가가 결국 어떤 형태로든 국내에 영향을 줄 거거든요. 최고가격제가 그 완충을 얼마나 오래 버텨줄 수 있을지, 그 질문이 남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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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기억할 것 하나만 짚으면요.
국내 기름값이 내리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그 아래에서 국제 유가는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어요. 두 숫자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는 시간이 얼마나 유지될 수 있는지, 그게 지금 이 이야기의 핵심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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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