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12 15:42 · 팟캐스트
日 대표 증권사도 “한국으로”…K뷰티에 꽂힌 글로벌 큰손들 [김연하의 킬링이슈]
다이와증권, 한국콜마·에이피알 등 방문 피델리티·맥쿼리 등 지분 투자도 단행 “산업 경쟁력 주목…투자 섹터로 인식”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은 2025년 6월 12일 기준으로 나온 이야기를 해볼게요. 일본의 대형 증권사가 서울을 직접 찾아왔습니다. 화장품 공장을 돌아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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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동, 평택, 잠실, 성수동. 이틀 동안 네 곳을 돌았어요. 다이와증권 소속 사람들이 국내 화장품 기업을 직접 찾아다닌 겁니다. 공장 라인을 보고, 제품 설명을 듣고, 플래그십 스토어도 걸어 들어갔다고 해요. 증권사 직원들이 화장품 공장을 투어하는 장면 — 조금 낯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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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와증권은 일본을 대표하는 증권사 중 하나입니다. 총 자산이 약 삼백이십삼조 원 규모예요. 그 정도 기관이 서울 일정을 짜고, K뷰티 기업 방문 투어라는 이름까지 붙여서 움직인 거거든요. 이번만이 아니에요. 지난해 가을엔 맥쿼리가 서울에서 K뷰티 컨퍼런스를 열었고, 역시 공장과 매장을 직접 돌았습니다.
이 움직임이 왜 생겼냐면, K뷰티가 실제 돈을 벌고 있어서예요. 그것도 중국 한 곳에 기대던 구조에서 벗어나 북미, 유럽, 중남미, 중동까지 시장을 넓히면서요. 한 곳이 흔들려도 다른 곳이 버티는 구조가 됐다는 게 투자자 입장에선 중요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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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제가 흥미롭게 본 대목이 있어요. 해외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게 브랜드만이 아니라는 점이에요. 화장품을 대신 만들어주는 ODM 기업, 그러니까 한국콜마나 코스맥스 같은 곳. 거기에 원료, 용기, 미용의료기기까지요. 브랜드 뒤에 있는 생산 생태계 전체를 하나의 투자 섹터로 보기 시작했다는 거예요.
이건 좀 다른 이야기예요. 한 브랜드가 잘되고 못되고의 문제가 아니라, K뷰티라는 산업 구조 자체에 베팅하는 거거든요. 실제로 노르웨이 국부펀드와 싱가포르 정부가 코스맥스 주주 명단에 올라 있고, 피델리티 같은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은 에이피알과 달바글로벌 지분을 직접 들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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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지금 이 관심이 '유행'과 '구조'의 경계 어딘가에 있다는 거예요. 업계에서도 말하잖아요, 과거엔 일시적인 트렌드로 봤다고. 그 시선이 지금 바뀌고 있다는 건데, 바뀐 시선이 맞는 건지, 아니면 새로운 낙관론이 생긴 건지는 아직 결론이 없어요. 글로벌 자본이 들어오면 주목도는 높아지지만, 그만큼 기대치도 올라가고 실망도 빨라질 수 있거든요.
K뷰티가 진짜 섹터가 됐는지, 아니면 섹터처럼 보이기 시작한 건지 — 그 차이는 아마 몇 년 후에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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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기억할 것 하나만 짚고 마무리할게요.
글로벌 투자자들이 K뷰티를 보는 눈이 바뀌고 있어요. 잘 팔리는 브랜드 하나가 아니라, 그 브랜드를 만들 수 있는 산업 전체로요. 그 시선이 이미 실제 지분 취득으로 연결되고 있다는 게 이번 이야기의 핵심이에요.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