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12 12:55 · 팟캐스트
‘레이스코어’ 앞세워…GS샵, FW 패션 공략 본격화
제이슨우 레이스 캐미솔 주문액 1.2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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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은 이천이십오년 구월 십이일 기준 소식입니다. 올가을 패션 흐름 하나가 눈에 띄게 수치로 잡히기 시작했거든요. 어떤 이야기인지 들어보시겠어요.
재킷 안쪽으로 살짝 비치는 레이스 끝단. 겉으로 보면 그냥 캐주얼한 차림인데, 안에 받쳐 입은 캐미솔 밑단이 조금 드러나는 거죠. 이게 올가을 거리에서 보이기 시작한 장면입니다.
이 스타일을 '레이스코어'라고 부릅니다. 란제리에서 쓰던 레이스나 새틴 소재를 일상복으로 끌어온 거예요. 핵심은 드러내지 않는 데 있어요. 전면에 레이스를 쫙 펼치는 게 아니라, 니트나 재킷 안에 슬쩍 겹쳐 입어 포인트를 주는 방식입니다. 과하지 않게, 그런데 분명히 눈에 걸리게.
팔월 이십구일에 GS샵에서 '제이슨우' 가을겨울 론칭 방송이 있었어요. 처음 선보인 레이스 캐미솔 두 종류가 방송 한 번에 약 이천 개 주문이 들어왔습니다. 홈쇼핑 한 회차에서 이 정도면 적지 않은 숫자예요. 어제 방송에서도 다른 브랜드 레이스 디테일 니트탑이 천 장 넘게 팔렸고요. 이게 한 상품의 이야기가 아닌 거죠.
저는 이 대목이 좀 흥미로웠어요. 레이스라는 소재는 오래됐잖아요. 새로운 원단도 아니고, 혁신적인 기술도 아닌데 왜 지금 이게 잘 팔리냐는 거예요.
GS샵 측은 간절기 날씨 때문이라는 설명을 덧붙였어요. 아침저녁 기온 차가 크다 보니 겹쳐 입을 수 있는 옷에 눈이 가는 거라고요. 레이스 캐미솔이 단독 상품이 아니라 '레이어드 아이템'으로 포지셔닝됐다는 게 포인트예요. 속옷처럼 생겼지만 겉옷 안에 받쳐 입는 용도로 팔리는 겁니다.
그런데 뒤집어 생각해보면, 이게 패션 트렌드인지 실용 수요인지 경계가 좀 흐릿하거든요. 트렌드를 따른다고 샀는데 알고 보니 체온 조절에도 유용하더라는 식으로, 두 가지 이유가 겹쳐서 구매로 이어지는 것 같기도 해요. 소비자가 트렌드를 따라가는 건지, 불편함을 해소하려는 건지 — 브랜드가 그 경계를 잘 건드린 셈이죠.
걸리는 건 이거예요. GS샵 단독 패션 브랜드 상반기 주문액이 전년 대비 열다섯 점 육 퍼센트 늘었다고 해요. 홈쇼핑 패션 카테고리가 성장하고 있다는 건데, 이게 레이스코어 트렌드 덕분인지, 아니면 날씨 덕분인지, 아니면 레이어드 전략이 맞아들어간 건지 — 원인을 하나로 짚기가 어렵거든요. 잘 됐다는 건 알겠는데, 왜 됐는지는 좀 더 봐야 할 것 같아요.
오늘 기억하실 게 하나 있다면 이거예요. 패션 트렌드가 실용적인 필요와 겹칠 때 가장 빠르게 팔린다는 것. 레이스코어가 '예쁘기만 한 것'이 아니라 '겹쳐 입기 좋은 것'으로 팔린 이유가 거기 있어요.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