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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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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12 22:20 · 팟캐스트

배 물량이 평시의 3.5배로 늘었다

농축산물 할인에 1490억 투입 과일 선물세트 물량 53% 확대 전통시장선 최대 2만 원 환급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은 2024년 9월 12일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추석 물가 대책 이야기를 해볼게요. --- 마트 과일 코너 앞에 서서 배 하나 집어 들었다가 가격표 보고 다시 내려놓은 적, 있으시죠. 작년 추석 전후가 특히 그랬어요. 사과, 배 값이 워낙 뛰어서 선물 세트 구성하기가 민망할 정도였거든요. 올해는 그게 좀 달라질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 왜 이렇게까지 공급을 늘리려 하느냐 — 배경을 먼저 짚어볼게요. 지난 한두 해 동안 이상기후로 과일 작황이 불안정했잖아요. 사과 한 개에 몇 천 원이라는 말이 나올 만큼, 명절 과일 물가가 체감으로 크게 올랐어요. 그 충격이 아직 남아 있는 상태에서 올해 추석을 맞는 거거든요. 정부 입장에서는 "작년 같은 일 없다"는 걸 눈으로 보여줘야 하는 상황인 셈이죠. 그래서 이번에 배 공급 물량을 평시의 세 배 반 수준까지 끌어올리기로 했어요. 평소에 쓰던 걸 세 배 넘게 쏟아내는 거니까, 물량 자체는 꽤 공격적인 접근이에요. 산지유통센터, 저는 에이피씨라고 부르는 곳들에서 계약 재배 물량을 집중 출하하는 방식이고요. 올해 배 생육 상태는 예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현장 관계자들이 전하고 있어요. --- 공급만 늘리는 게 아니에요. 이달 30일까지 대형마트, 온라인몰 등에서 농축산물을 최대 40% 할인된 가격에 살 수 있어요. 정부가 직접 예산을 투입해서 할인분을 메우는 구조예요. 전통시장 쪽도 있어요. 16일부터 20일까지 닷새 동안, 전국 삼백 개 전통시장에서 국산 농축산물을 사면 결제 금액의 30%를 온누리상품권으로 돌려받을 수 있어요. 1인당 최대 이만 원까지요. 장 보러 갔다가 현금처럼 쓸 수 있는 상품권을 손에 쥐고 나오는 셈이거든요. --- 그런데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선물 세트 구성에 사과, 배 중소과와 샤인머스캣, 만감류 같은 대체 과일이 들어간다는 거잖아요. 지난해 15만 개에서 올해 23만 개로 늘어난 할인 선물세트가 그 구성이에요. 듣기에 따라서는 "물량도 늘리고 할인도 한다"는 이야기인데, 다르게 보면 이건 대과 — 크고 좋은 배, 사과 — 를 넉넉하게 공급하기 어렵다는 신호일 수도 있거든요. 대체 과일로 채운다는 건, 소비자가 익숙하게 기대해온 명절 과일 구성 자체가 바뀌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니까요. 공급을 늘렸다는 게 곧 내가 원하는 그 과일의 값이 내려간다는 의미는 아닐 수 있어요. --- 이 이야기에서 하나만 가져가신다면 이거예요. 이번 대책은 "비싸도 사야 하는 명절 장바구니"에 직접 개입하는 방식이에요. 할인이든, 환급이든, 공급 확대든 — 세 가지가 동시에 움직이는 건 흔한 일이 아니거든요. 다만 할인 행사는 기간이 정해져 있어요. 전통시장 환급은 16일부터 20일까지 닷새뿐이에요. 알고 있어야 쓸 수 있는 혜택이에요. ---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