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13 20:16 · 팟캐스트
용혜인 결국 자진사퇴…국힘 “다음은 김승원”
의원겸직 논란 언더조직 의혹에 李정부 들어 청문회 이전 낙마 첫 사례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은 2025년 6월 13일 기준 이야기입니다. 오늘 오전,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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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전 같은 자리에 섰을 때와는 분위기가 달랐습니다. 그때는 "정면 돌파"를 선언했거든요. 사흘 뒤, 같은 마이크 앞에서 다른 말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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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 후보자가 후보로 지명된 건 5월 30일이었습니다. 지명 2주 만에 여기까지 온 거죠.
처음 불거진 건 겸직 문제였습니다. 비례대표 의원 신분을 유지한 채 장관직을 맡는 게 법적으로는 가능한데, 거기서 논란이 시작됐습니다. 용 후보자 측은 "법률이 허용하는 원칙"이라고 해명했어요. 틀린 말은 아닌 거죠. 법에 금지 규정이 없으니까요.
그런데 해명이 여론을 돌리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청년층을 중심으로 부정 여론이 더 빠르게 퍼졌어요. 거기에 '가족 정당'이니 '언더 조직'이니 하는 의혹들이 연이어 나오면서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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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를 한 사람의 진퇴 문제로만 보면, 사실 비슷한 장면이 계속 반복돼 왔습니다.
후보자가 버티겠다고 선언하고, 며칠 지나지 않아 사퇴하는 패턴이요. 이번에는 그 사이가 사흘이었습니다. 더 짧아진 거죠.
그 배경에는 당 안에서의 압력이 있었어요. 김민석 민주당 대표가 비서실장을 통해 직접 사퇴를 권유했다고 알려졌습니다. "법적 위반은 아닐지라도 국민 정서에 온전히 부합하지 못했다"는 말과 함께요.
용 후보자 본인도 오늘 회견에서 그 지점을 짚었습니다. "여당도 우려를 표하는 상황에서 수행하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다"고요. 법 문제가 아니라 정치적 공간의 문제였던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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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법적으로 문제없다"는 말과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는 말이 동시에 맞는 상황이라는 게요.
법이 허용하는 걸 해도 된다는 논리와, 허용되더라도 하면 안 되는 게 있다는 감각이 부딪히는 거잖아요. 이번에 논란의 핵심이 법 위반이 아니라 '정서'였다는 점이, 오히려 더 답하기 어려운 질문을 남깁니다.
어디까지가 규정의 영역이고, 어디서부터가 기대의 영역인가. 그 경계를 누가, 어떻게 그어야 하는가.
청와대는 오늘 "국민 눈높이에 부합하는 인사를 위해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습니다. 그 '눈높이'가 구체적으로 어디인지는 밝히지 않은 채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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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기억할 건 하나입니다.
이번 사퇴는 법 위반으로 끝난 게 아니었습니다. '허용되는데 왜'라는 질문 앞에서 버티지 못한 거예요. 그 질문에 어떻게 답할 것인가 — 이건 다음 인선 과정에서도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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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