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LENS

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 오디오 목록으로

2026.09.13 15:24 · 팟캐스트

초중고생 자살 244명 역대 최대…학업·진로 문제도 54건

2020년 148명서 5년 만에 96명 늘어…증가율 64.9% 서울 51명·부산 22명·경남 25명…일부 지역 증가폭 두드러져 가정문제 77건 최다…정신과적 문제 58건·대인관계 38건 정부, 2035년까지 10대 자살률 절반 감축 목표 추진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2025년 10월 13일, 국정감사 자료가 하나 공개됐습니다. 숫자는 간단했어요. 지난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초·중·고 학생 수. 244명. 중학교 교실 두 개 반을 가득 채우는 숫자입니다. 교육부가 이 통계를 내기 시작한 이래 가장 많습니다. 고등학교 3학년, 어느 날 등교 대신 방문을 잠근 아이를 상상해봅시다. 성적이 떨어지고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친구 관계가 어딘가 꼬여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집 안에 무언가 힘든 일이 있었는지도요. 이 이야기는 그 아이 한 명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지난해 학업이나 진로가 원인에 포함된 사례가 전체의 다섯 건 중 하나를 넘었습니다. 그런데 교육부 자료를 보면, 가정 문제가 가장 많고, 정신과적 문제가 그다음이고, 학업·진로가 세 번째입니다. 원인을 아예 특정하지 못한 경우도 79건이나 됩니다. 이유를 알 수 없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 생각하면 마음이 좀 무거워지거든요. 5년 전인 2020년과 비교하면 148명에서 244명으로 늘었습니다. 다섯 해 만에 거의 백 명이 더 늘어난 겁니다. 저는 이 대목이 걸렸어요. 2021년에 한 번 크게 튀었다가, 이후로 꾸준히 올라갔다는 것. 예외적인 한 해가 아니라 추세라는 뜻이거든요. 경기도는 지난해 오히려 줄었습니다. 제주, 전남, 전북, 충북도 2020년보다 적었어요. 그러니까 방향이 딱 하나는 아닙니다. 줄일 수 있다는 근거도 있어요. 그런데 전국 합산은 계속 올라갔습니다. 정부는 올해 6월, 2035년까지 10대 자살률을 지금의 절반으로 낮추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십 년 안에 절반. 목표가 낮지는 않습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계획보다 현장 — 위기 신호를 일찍 알아채는 사람, 그 신호를 받아줄 수 있는 구조 — 이게 먼저라고 말합니다. 하나만 남기자면 이겁니다. 숫자가 늘었다는 것보다, 줄어든 지역이 있다는 것. 같은 조건이 아니라는 뜻이고, 그 말은 달라질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본인이나 주변에 힘든 분이 있다면 자살예방상담전화 1393, 청소년상담전화 1388로 연결할 수 있습니다. 24시간 운영합니다.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