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LENS

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 오디오 목록으로

2026.09.15 00:04 · 팟캐스트

가수 다이나믹 듀오, 강연으로 알려진 김창옥의 콘텐츠가 홈쇼핑 앱 안에서 재생됩니다. CJ온스타일이 직접 협

쿠팡, 셀러 상품 숏폼 직접 제작 GS샵은 AI 활용 콘텐츠 고도화 CJ온스타일 공연·예능 결합 등 구매 연계 숏비디오 시장 급성장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은 2026년 9월 14일 기준으로 나온 유통업계 이야기를 해볼게요. —— 앱을 켜서 뭔가 사려던 건 아니었어요. 그냥 짧은 영상 하나를 봤는데, 어느 순간 결제창이 열려 있더라고요. 이런 경험, 한 번쯤 있으시죠. —— 쿠팡이 다음 달,그러니까 10월부터 셀러 상품을 소개하는 숏폼 콘텐츠를 직접 만들기 시작합니다. 지금까지는 인플루언서들이 만든 콘텐츠를 유통하는 역할에 머물렀는데, 이제 제작 단계까지 손을 뻗는 거예요. 플랫폼이 판매자이면서 동시에 콘텐츠 제작자가 되는 거죠. 홈쇼핑업계는 이미 한 발 앞서가고 있어요. GS샵은 2023년 말에 숏폼 서비스 '숏픽'을 홈쇼핑 최초로 선보였는데, 작년 10월에 AI를 도입하고 나서 상황이 달라졌어요. 담당자 한 명이 하루에 만들 수 있는 콘텐츠가 여섯 개에서 열다섯 개로 늘었거든요. 같은 사람이, 두 배 반 넘는 양을 소화하게 된 거예요. CJ온스타일은 방향이 좀 달라요. 숏폼에 예능이나 공연을 결합하는 방식을 쓰고 있어요. 다이나믹 듀오, 김창옥과 협업한 공연 콘텐츠를 만들고, 그걸 다시 숏폼으로 쪼개서 유통하는 구조예요. 올해 상반기에 숏폼을 통해 주문된 모바일 상품만 삼백만 개를 넘겼어요. —— 이게 한 회사의 실험이 아니라 업계 전반의 흐름이라는 건, 시장 규모를 보면 느껴져요.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퓨처마켓인사이트에 따르면, 구매와 연결된 숏비디오 시장이 작년 기준 652억 달러였는데 2036년에는 3,795억 달러까지 커질 거라고 전망하고 있어요. 단순히 유행이 아니라, 돈이 몰리는 방향이라는 거죠. —— 그런데 저는 이 대목에서 하나가 걸렸어요. 콘텐츠 커머스의 핵심 논리는 '계획 없는 구매'를 만들어내는 거예요. 볼거리에 끌려 앱을 열고, 열다 보면 사게 되는 구조. 업계 관계자도 직접 "구매 계획이 없던 소비자에게도 상품을 노출해 새로운 수요를 만든다"고 표현했어요. 새로운 수요. 그게 진짜 내가 원했던 건지, 아니면 만들어진 욕구인지 — 그 경계가 점점 흐릿해지고 있잖아요. 숏폼이 재밌으면 계속 보게 되고, 보다 보면 사게 되는 흐름이 자연스럽게 설계돼 있는 거거든요. 그게 나쁜 건 아니에요. 그런데 내가 지금 콘텐츠를 소비하고 있는 건지, 아니면 소비가 되고 있는 건지 — 한 번쯤 생각해볼 만하다는 거예요. —— 오늘 기억할 것 하나만 남긴다면요. 쇼핑 앱이 이제 예능도 만들고, 공연도 만들어요. 콘텐츠가 상품을 파는 게 아니라, 콘텐츠 자체가 판매 공간이 되고 있는 거예요. 유통의 모양이 달라지고 있다는 신호예요.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