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14 15:04 · 팟캐스트
버거킹은 다 열었고, 팀홀튼은 32개뿐이다 "버거킹의 현금 창출력과 팀홀튼의 성장성을 앞세워 해외 F&B 기
원매자 후보 범위 확대 팀홀튼 성장성 앞세워 국내외서 SI 등 공략 속도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은 2026년 9월 14일 기준으로 나온 이야기입니다. 한국 버거킹, 팔려는 쪽과 사려는 쪽 사이에서 가격이 맞지 않아 딜이 표류하고 있다는 내용인데요. 그 안을 좀 들여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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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거킹 매장 앞을 지나쳐 본 적 있으시죠. 국내에만 오백육십 개가 넘어요. 어지간한 상권엔 이미 들어가 있다는 얘기입니다. 그 버거킹 전체가 지금 매물로 나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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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는 쪽은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라는 글로벌 사모펀드입니다. 2016년에 약 이천백억 원을 들여 한국 버거킹을 샀어요. 그게 벌써 10년이 지났습니다. 사모펀드는 보통 3년에서 7년 안에 팔고 나오는 구조거든요. 10년을 넘겼다는 건, 원하는 값에 사 줄 사람을 아직 못 찾았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어피니티가 원하는 가격은 최대 일조 원. 그런데 인수를 검토했던 일부 투자자들은 적정 가치가 칠천억 원 수준이라고 봤어요. 파는 쪽과 사려는 쪽이 보는 숫자가 서로 다른 거죠. 그 간격을 메우지 못한 채 올 상반기부터 이어오던 매각 작업이 막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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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상황이 어피니티만의 문제냐 하면 그렇지도 않습니다. 지금 국내에서 맘스터치도, 프랭크버거도 동시에 매각이 진행 중이에요. 햄버거 프랜차이즈가 한꺼번에 여러 개 매물로 나오면, 살 사람 입장에서는 굳이 비싸게 살 이유가 없어집니다. 협상력이 파는 쪽에서 사는 쪽으로 넘어가는 거죠. 버거킹 혼자 값을 지키기가 어려워진 구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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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번에 전략을 바꿨습니다. 기존 주관사 도이치증권 옆에 라자드코리아를 공동 주관사로 추가 선임했어요. 라자드가 공략하는 대상이 기존과 다릅니다. 재무적 수익을 노리는 사모펀드가 아니라, 사업 시너지를 원하는 해외 식음료·소비재 기업들이에요. 그리고 내세우는 카드가 버거킹 하나가 아니라 팀홀튼과 묶음입니다.
팀홀튼, 캐나다 커피 브랜드인데요. 비케이알이 한국 라이선스를 갖고 있고, 2023년 말 신논현역 인근에 처음 문을 열었습니다. 지금 매장이 서른두 개예요. 버거킹이 오백육십 개를 넘어서 더 늘리기 어렵다는 평가를 받는 것과 정반대로, 팀홀튼은 이제 막 시작한 셈이죠. 저는 이 대목이 좀 흥미로웠어요. 버거킹을 팔려는 게 아니라, 팀홀튼의 성장 가능성을 끼워서 함께 파는 거잖아요. 이야기 자체를 바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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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마음에 걸리는 게 있어요. 해외 전략적투자자가 한국 버거킹과 팀홀튼 조합에 얼마나 매력을 느낄지는 아직 모릅니다. 국내 프랜차이즈 시장의 성장성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판단이 달라질 수 있거든요. 어피니티가 앞서 버거킹재팬을 약 칠천오백억 원에 골드만삭스에 팔았는데, 그쪽에서 인수를 검토했던 해외 재무적투자자 상당수가 이미 발을 뺐다는 얘기도 나와 있어요. 이야기를 바꾸면 새로운 사람이 관심을 가질 수 있지만, 그게 곧 계약으로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딜이 열리는 건지, 아니면 여전히 가격 간격을 좁히지 못한 채 더 길어지는 건지 — 지금 시점에서는 판단하기 이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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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나만 기억하신다면, 이겁니다. 팔기 어려운 자산을 팔 때, 이야기를 바꾸는 것도 전략이 된다. 버거킹을 팀홀튼과 묶어 '성장 가능성이 있는 포트폴리오'로 재포장한 것처럼요. 그 이야기가 먹힐지는 사는 쪽이 결정합니다.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