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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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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14 22:49 · 팟캐스트

삼성D, 세계 첫 ‘2K·165Hz’ OLED 개발…게이밍폰 화질 잡았다

2K 해상도·165Hz 주사율 첫 동시 구현 소비전력 30% 낮추고 밝기는 2800니트 비보 ‘아이쿠 16’에 첫 공급…9월 출시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은 이천이십육년 구월 십사일 기준으로 나온 소식인데요, 화면 기술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해보신 분들, 한번 떠올려 보시겠어요. 손이 바빠지는 순간, 화면이 버벅이면 그냥 지는 거잖아요. 액션이 일어나고, 내 손이 움직이고, 화면이 따라오는 그 간격. 그게 게임 스마트폰 시장에서 싸움의 핵심입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이 싸움에 새 카드를 꺼냈어요. 중국 비보의 프리미엄 라인 아이쿠 십육에 들어가는 화면인데,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이 붙었습니다. 이케이 해상도와 백육십오 헤르츠 주사율을 동시에 구현했다는 거예요. 주사율부터 풀어볼게요. 백육십오 헤르츠라는 건 일 초에 화면을 백육십오번 새로 그린다는 뜻이에요. 눈 한 번 깜빡이는 사이에 수십 번 화면이 바뀌는 거죠. 빠를수록 움직임이 부드럽고, 게임에서 반응이 즉각적으로 느껴지는 이유가 여기 있어요.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생깁니다. 해상도를 올리면 픽셀 수가 늘어나고, 주사율이 높아지면 그 픽셀을 더 자주 켰다 껐다 해야 해요. 둘 다 올리면 전력 소모가 폭발적으로 커지거든요. 그래서 지금까지 게이밍 스마트폰은 해상도를 어느 정도 타협해서, 주로 일점오케이에 머물러 있었어요. 삼성디스플레이가 이번에 그 타협점을 다시 그었습니다. 해상도를 이케이로 끌어올리면서도, 기존보다 전력 소모를 삼십 퍼센트 낮췄다고 해요. 단순히 계산하면 말이 안 되는 조합인데, 어떻게 됐냐 하면 두 가지 기술을 동시에 썼어요. 하나는 빛을 가로막는 편광판을 없앤 구조고, 다른 하나는 화면을 제어하는 칩의 회로를 더 촘촘하게 만든 것. 회로가 촘촘해지면 같은 일을 하면서도 전기를 덜 쓰게 됩니다.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삼성디스플레이가 이 화면을 삼성 갤럭시가 아니라 중국 비보의 아이쿠 라인에 먼저 공급한다는 것. 세계 최초 기술이 자사 플래그십이 아닌 중국 게이밍 스마트폰에 먼저 실린다는 게 예상과 조금 다른 그림이거든요. 이게 전략인지 타이밍의 문제인지는 기사에 나와 있지 않아요. 다만 고사양 모바일 게임 시장이 지금 어디서 가장 빠르게 크는지를 보여주는 장면 같기도 합니다. 한 가지 더. 밝기 얘기를 잠깐 하면, 야외에서 직사광선 아래 화면이 보이지 않는 그 답답함 아시죠. 이번 패널의 야외 고휘도 모드 기준 최대 밝기가 이천팔백 니트예요. 지금 일반 스마트폰이 천 니트 안팎이니까, 체감상 꽤 다른 수준입니다. 남는 질문이 있어요. 이 기술이 게이밍 폰에만 머물지, 아니면 일반 스마트폰 사용자의 화면으로 내려올지. 성능이 올라갈수록 배터리 걱정을 늘 함께 해야 했는데, 전력을 줄이면서 성능을 올리는 방향이 자리 잡으면 그 걱정이 좀 달라질 수 있거든요. 아직 정해진 건 없지만, 방향 자체는 읽힙니다. 오늘 기억할 것 하나. 해상도와 주사율을 동시에 올리면 전력이 커진다는 건 그동안 디스플레이 업계의 상식이었는데, 이번 기술은 그 상식에 금이 갔습니다. 첫 균열이 어디로 이어지는지 지켜볼 만해요.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