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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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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14 15:22 · 팟캐스트

10년을 묶여도, 11대 1이었습니다

전국 31개 의대에 5076명 지원 평균 경쟁률 11.08대 1 기록해 지역인재전형 10.52대 1 웃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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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은 이천이십육년 구월 십사일, 종로학원이 발표한 자료를 기준으로 이야기합니다. 졸업하고 나면 십 년. 그 지역에서만 일해야 한다는 조건입니다. 그런데 지원자가 몰렸어요. 지역의사제라는 전형이 있습니다. 의대에 합격하되, 졸업 이후 해당 지역에서 십 년 동안 의사로 일해야 하는 조건이 붙는 거예요. 선택이 아닙니다. 의무입니다. 그 조건을 달고, 첫해 수시모집에 오천 명 넘게 지원했습니다. 평균 경쟁률이 열한 대 일을 넘겼어요. 이 전형이 겨냥한 자리가 있어요. 지방 상위권 수험생들이거든요. 서울이나 수도권 의대에 합격할 가능성은 낮지만, 지방 의대는 갈 수 있는 학생들. 그 학생들에게 의무복무 십 년은 불리한 조건이 아닐 수도 있어요. 어차피 지역에 남을 생각이라면, 조건이 붙어도 의대에 들어가는 게 우선이니까요. 판단을 탓하는 게 아니라, 그 계산이 읽혀요. 그런데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지방권에서 의무복무 조건이 없는 기존 지역인재전형 경쟁률이 얼마였냐면, 십 대 일이 조금 넘었어요. 그런데 의무복무가 붙은 지역의사제 경쟁률이 그보다 오히려 높게 나왔습니다. 조건이 더 까다로운 쪽에 사람이 더 몰린 거죠. 직관과 반대입니다. 이게 한 명의 선택이 아니에요. 의대 정원이 늘어난 상황에서, 지방 거주 수험생이 동시에 두 전형에 넣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종로학원은 분석했어요. 그러면 경쟁률이 높아 보여도, 실제로 중복합격이 생기면 조건 없는 전형 쪽으로 이탈이 일어날 수 있어요. 숫자는 크지만, 그 숫자가 그대로 충원으로 이어지는 건 아닌 거죠. 결국 남는 질문은 이겁니다. 이 경쟁률이 진짜 수요를 보여주는 걸까요, 아니면 선택지를 최대한 넓혀두려는 수험생들의 전략적 지원이 반영된 걸까요. 십 년 의무복무를 정말로 감수하겠다는 사람이 얼마나 되는지, 지금은 알 수 없어요. 최종 합격선은 중복합격 이탈이 어느 규모로 일어나느냐에 따라 크게 달라질 거라고 종로학원 대표는 밝혔습니다. 오늘 기억할 게 하나 있다면 이거예요. 경쟁률은 관심을 보여주지만, 의지를 보여주지는 않는다는 것. 이 전형이 실제로 지역에 의사를 붙잡아 두는 제도가 될지, 아니면 합격을 위한 우회로로 쓰이다 흐지부지될지는 지금 이 숫자만으로는 판단할 수 없어요. 그게 이 이야기의 진짜 변수입니다.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