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14 13:08 · 팟캐스트
127% 관세로 막혀 있던 문이 열린다면
트럼프, 중국 美 현지 생산 허용 시사 현대차 4.05%·기아 3.08% 하락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은 2026년 9월 14일 장 초반 기준으로 이야기를 시작할게요. 장이 열리자마자 자동차주가 일제히 내려앉은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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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아홉 시 반쯤, 화면을 열었더니 현대차가 4% 넘게 떨어져 있어요. 기아도, 현대모비스도, 현대오토에버도 — 그룹 계열사들이 거의 동시에 내려앉고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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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오늘 코스피 전체가 3% 넘게 빠진 날이거든요. 그 분위기 안에서 자동차주만 더 세게 눌린 겁니다. 이유는 사흘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요.
현지 시간으로 9월 11일, 트럼프 대통령이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이런 말을 했어요. "중국이 미국에 와서 공장을 열고 자동차를 만들고 싶다면 그렇게 해도 된다." 조건은 하나예요. 미국인을 고용할 것. 그는 일본 자동차 업체들이 수십 년 전에 딱 그렇게 들어왔다고 덧붙였습니다.
현대차그룹은 이미 미국 현지에 생산 거점을 세우고 투자를 늘려온 쪽이거든요. 관세 압박에 먼저 대응한 셈이죠. 그 선택이 당장은 비용이었지만, 시장을 지키기 위한 포석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시장은 이렇게 묻고 있는 거예요. 중국 업체도 그 안으로 들어오면, 그때도 그 포석이 유효하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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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좀 멈춰봐야 할 게 있어요.
지금 중국산 자동차에는 백이십칠 퍼센트 관세가 붙어 있어요. 미국 상무부의 커넥티드카 규정까지 겹쳐서, 사실상 시장 진입이 막혀 있는 상태죠. 그러니까 트럼프의 발언은 "들어와도 된다"는 허가가 아니라, 아직은 협상의 언어에 가깝습니다. 오는 이십사일 미중 정상회담을 앞둔 시점이라는 것도 그냥 지나치기 어렵고요.
하지만 시장은 그 가능성만으로도 움직였어요. 확정된 것이 없어도 가격은 이미 반응했습니다. 그게 이날 장 초반 풍경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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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현대차그룹이 미국에 투자한 건 관세를 피하기 위한 선택이기도 했지만, 동시에 "우리는 미국에서 미국인을 고용하는 회사"라는 메시지를 만들어가는 과정이기도 했거든요. 그런데 트럼프가 꺼낸 기준이 바로 그거잖아요 — 미국인 고용.
그 기준이 이제 중국 업체에도 열려 있다면, 현대차가 쌓아온 그 포지션의 의미가 달라지는 건지, 아니면 더 강해지는 건지. 선점한 자리가 방어막이 될 수도 있고, 뒤따라오는 경쟁자한테 길을 열어준 셈이 될 수도 있는 거죠.
정답은 아직 없어요. 협상은 진행 중이고, 결과는 이십사일 이후에야 조금씩 윤곽이 잡힐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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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나만 기억한다면 이거예요.
트럼프가 꺼낸 건 관세가 아니라 가능성이었어요. 그리고 시장은 가능성에도 먼저 반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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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