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14 14:10 · 팟캐스트
SK바이오팜 ‘세컨드 신약’ 오파칼림, FDA 안전성 검증대[Why 바이오]
키움증권 “부분 보류 제한적” 분석 RISE3 일정 유지·RISE2 신규 중단 2028년 NDA 일정 지연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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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은 2026년 9월 14일 기준으로 나온 소식입니다. SK바이오팜이 미국에서 들여오려던 뇌전증 신약 후보물질이 첫 번째 관문에서 걸렸다는 이야기예요.
연구원 한 명이 오전 내내 FDA 문서를 들여다보고 있는 장면을 떠올려보세요. 부분 임상 보류. 네 글자가 눈에 들어오는 순간, 이게 어디까지 번질지 계산을 시작합니다.
SK바이오팜은 지난달 26일, 미국 바이오헤이븐이라는 회사와 계약을 맺었어요. 뇌전증 치료제 후보물질 '오파칼림'을 들여오겠다는 계약이었죠. 규모가 꽤 컸어요. 최대 약 팔억 달러에 가까운 거래였거든요. 그런데 계약서에 서명은 했지만, 아직 거래가 완전히 끝난 건 아니었습니다. 큰 돈이 오가는 시점은 '거래 종결' 이후인데, 그게 아직 안 된 상태였어요.
그 사이에 FDA가 끼어들었습니다.
부분 임상 보류라는 게 뭔지 잠깐 짚고 가면요 — 임상 전체를 멈추는 게 아니에요. 지금 약을 맞고 있는 환자들은 계속 투약할 수 있어요. 다만 새로운 환자를 더 받지 말라는 거죠. 이유는 쥐한테 특정 성분을 투여했을 때 이상 소견이 나왔는데, 사람한테도 같은 위험이 있는지 먼저 확인하고 싶다는 겁니다. 지금까지 천이백 명 이상이 오파칼림을 투여받았고, 회사 측은 그 독성 소견과 직접 연관된 이상사례는 없었다고 했어요. 그러나 FDA는 거기서 멈추지 않고 추가 자료를 요구한 거죠.
여기서 좀 의외였던 지점이 있어요. 오파칼림은 SK바이오팜이 경쟁력으로 내세웠던 게 하필 안전성과 내약성이었거든요. 기존 뇌전증 약들이 부작용 때문에 쓰기 어렵다는 지적이 많았고, 그 자리를 파고들겠다는 전략이었는데 — 정확히 그 강점을 두고 의문부호가 붙은 거예요. 키움증권 허혜민 연구원도 이 점을 짚었어요. 안전성과 내약성에 대한 검증 기준이 높아졌다고요. 강점을 내세운 자리에서 가장 먼저 시험을 받게 됐다는 게 좀 아이러니하죠.
임상 일정은 갈립니다. 허가용 임상 두 개가 동시에 돌아가고 있었는데, RISE3는 이미 환자 모집이 다 끝난 상태라 이번 조치의 영향을 받지 않아요. 2026년 하반기에 나올 결과 발표 일정도 그대로 유지될 전망이에요. 반면 RISE2는 새 환자 등록이 막혔고, 보류가 길어지면 결과 발표와 그 이후 허가 신청 일정도 밀릴 수 있습니다.
제가 이 소식에서 계속 마음에 걸리는 건 이거예요. 추가 비임상 자료는 이르면 10월 초에 제출되고 10월에서 11월 사이에 해제될 수도 있다고 해요. 그건 바이오헤이븐 쪽 기대치고, 키움증권이 정리한 분석이에요. 확정된 건 아닙니다. 실제 해제 시점은 FDA가 판단하는 거거든요. 그리고 FDA가 얼마나 빠르게, 어떤 기준으로 볼지는 아무도 장담 못 해요. 그 시간 동안 아직 지급 안 된 큰돈은 그 자리에 묶여 있는 거고요.
하나만 기억한다면 이겁니다. 이 소식의 무게는 안전성 문제가 드러났다는 것보다, 안전성이 강점이라고 내세웠던 약에서 안전성 검증이 추가로 필요해졌다는 점에 있어요. 문제가 없다고 증명되면 오히려 신뢰를 얻겠지만, 증명까지 가는 시간이 얼마나 걸리느냐가 지금의 불확실성이에요.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