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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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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14 15:50 · 팟캐스트

골드만삭스 옆에 한국 운용사가 앉았다

거래 검증·주요 정책 결정에 참여 토큰증권 법제화 전까지 기술 검증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은 2026년 9월 14일 기준으로 나온 소식입니다. 신한자산운용이 글로벌 금융기관용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운영기관으로 들어갔다는 발표인데요. 이게 어떤 의미인지, 한 번 같이 풀어볼게요. --- 어떤 회의실을 상상해 보시겠어요. 나스닥, 골드만삭스, HSBC, BNP파리바. 이 이름들이 한 테이블에 앉아서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함께 운영하고 있어요. 거기에 한국 자산운용사 하나가 이번에 합류했습니다. --- 신한자산운용이 '캔톤 네트워크'라는 곳에 한국 내 슈퍼 밸리데이터로 최종 승인됐어요. 슈퍼 밸리데이터, 생소한 단어죠. 쉽게 말하면 이 블록체인 위에서 거래 기록이 제대로 됐는지 검증하고, 주요 정책 결정에도 참여하는 기관이에요. 네트워크의 신뢰를 직접 떠받치는 자리라고 보시면 됩니다. 흥미로운 건,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같은 가상자산을 직접 보유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에요. 토큰을 사고팔지 않고도 운영 주체가 될 수 있는 구조입니다. --- 이게 신한자산운용 혼자만의 이야기가 아닐 수 있어요. 신한금융그룹은 앞으로 신한투자증권, 신한펀드파트너스 등 계열사의 캔톤 네트워크 참여를 검토하겠다고 했거든요. 자산운용사가 문을 열면, 증권사와 펀드 인프라가 그 뒤를 따라 들어오는 구조입니다. 그리고 캔톤 네트워크 자체가 어떤 네트워크냐 하면 — 미국예탁결제원, 다시 말해 디티씨씨(DTCC)도 참여하고 있어요. 우리가 주식을 사고팔 때 뒤에서 결제를 처리하는 바로 그 기관입니다. 이 자리에 한국 금융회사가 운영 주체로 들어갔다는 거죠. --- 그런데 여기서 한 발 뒤로 물러설 필요가 있어요. 신한자산운용은 지금 당장 뭔가를 출시하는 게 아닙니다. 국내 토큰증권 관련 법률과 하위 규정이 마련되기 전까지는 공식 서비스 없이 개념 검증, 그러니까 포씨(PoC) 단계에 머물겠다고 했어요. 제도가 없다는 게 실력이 없다는 게 아니에요. 준비는 다 됐는데 법이 아직이라는 상황이죠. 캔톤 재단과의 협약은 올해 6월에 맺었고, 그로부터 석 달 만에 승인까지 받아냈어요. 속도는 꽤 빠릅니다. 그런데 저는 이 대목에서 한 가지가 걸렸어요. 글로벌 네트워크에서의 역할과 국내 규제 사이의 간격이 얼마나 오래갈 것인지, 그 시간을 어떻게 견디느냐가 결국 이 준비의 진짜 무게를 결정할 것 같거든요. 들어가는 건 됐는데, 실제로 뭔가 할 수 있는 시점이 언제인지는 아직 아무도 모릅니다. --- 이 소식에서 하나만 기억하신다면 이거예요. 한국 자산운용사가 글로벌 금융 블록체인의 운영 주체 자리에 앉았어요. 아직 뭘 하는 건 아닙니다. 그 자리에 앉았다는 것 자체가 오늘의 사실입니다. ---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