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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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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14 15:34 · 팟캐스트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한국은행의 연이은 기준금리 인상이 시차를 두고 은행 순이자마진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기준금리 인상에 NIM 개선 기대 JB·하나금융도 2~3%대 상승 삼성證 “실적 개선 내년까지 지속”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은 2026년 9월 14일 오후 장중 기준으로 이야기를 풀어볼게요. 시장이 한창 열려 있는 시간에 나온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입니다. 주식 앱을 켰는데 온통 파란불이에요. 코스피가 하루 만에 거의 삼 퍼센트 가까이 빠진 거거든요. 반도체주, 대형주, 죄다 내려갔는데 — 그 화면 안에서 혼자 빨간불이 켜진 업종이 있었습니다. 은행이었어요. 시장이 무너지는 날, 은행주가 오른다. 이 장면이 왜 생기는 건지 한번 따라가 볼게요. 발단은 미국에서 왔어요. 8월 물가 지수가 발표됐는데, 시장이 예상했던 것보다 높게 나온 거예요. 오를 거라고는 알았는데, 더 올랐다는 거죠. 그러자 금리 선물시장이 반응했어요. 이번 달 미국 중앙은행이 금리를 올릴 거라는 확률이 발표 전 칠십 퍼센트 안팎에서, 발표 직후 여든여섯 퍼센트로 뛰었습니다. 거의 기정사실이 된 거예요. 금리가 오르면 주식시장은 보통 싫어합니다. 돈을 빌려서 투자하는 비용이 올라가고, 미래 수익의 현재 가치가 줄어드니까요. 그래서 오늘 같은 하락이 나온 거예요. 그런데 은행은 달라요. 금리가 오르면 은행은 돈을 빌려주면서 더 높은 이자를 받을 수 있어요. 삼성증권에 따르면 지금 5대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금리 상단이 연 6퍼센트를 넘어섰고, 주택담보대출도 최고 연 7퍼센트대까지 올랐거든요. 예전이라면 생각도 못 했던 숫자예요. 여기에 국내 한국은행도 기준금리를 계속 올리고 있는 상황이라, 이 흐름이 한미 양쪽에서 동시에 오고 있다는 게 포인트예요. 그런데 여기서 제가 좀 걸렸던 부분이 있어요. 은행 입장에서 금리 인상은 분명 호재인데, 실제로 돈이 들어오는 타이밍이 지금이 아니라는 거예요. 예금 금리는 이미 올랐어요. 은행이 고객한테 줘야 할 이자는 벌써 올라가 있는 거죠. 반면 대출 금리는 코픽스라는 기준금리에 연동돼 있고, 재산정 주기가 따로 있어서 시차를 두고 올라와요. 그러니까 지금 이 순간 은행이 직접 버는 돈이 급증하는 게 아니라, 올 4분기 이후부터, 그리고 내년에 더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이라는 기대를 지금 주가에 담고 있는 거예요. 주가가 기대를 먼저 선반영한다는 건 항상 그랬죠. 그런데 기대가 실제로 실적으로 이어지지 않으면, 그 선반영분은 다시 빠질 수 있어요. 저는 그 간격이 좀 마음에 걸려요. 또 하나는 대출을 받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예요. 은행이 좋다는 건, 어딘가에서 이자 부담이 올라간다는 뜻이기도 하거든요. 주담대 금리가 연 7퍼센트대라는 숫자 — 그 숫자가 대출받은 사람한테는 어떻게 느껴질지, 뉴스 안에서는 잘 안 보여요. 오늘 기억할 것 하나만 드리자면 이거예요. 시장이 내려갈 때 오르는 업종이 있다면, 그 업종이 왜 오르는지를 보세요. 수혜라는 말 뒤에는 항상 누군가의 비용이 있거든요.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