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14 12:26 · 팟캐스트
뉴욕은 올랐는데 서울만 3% 빠졌다
코스피 6692선·코스닥 806선 출발 삼성전자 3%대·SK하이닉스 5%대 약세 중동 회의 연기·美 금리 인상 우려 겹쳐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은 2026년 9월 14일 아침 기준 이야기입니다. 장이 열리자마자 벌어진 일인데요, 출근길에 앱 켜셨던 분들은 이미 보셨을 수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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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열리는 순간, 숫자가 곤두박질쳤어요.
개장 3분 만이었어요. 화면에 뜬 숫자가 6600선이었습니다. 이 정도면 어제보다 3% 넘게 빠진 거거든요. 반도체주는 그보다 더 내려갔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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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이 이렇게 반응한 건 하나 때문이 아니에요.
지난 주말 사이에 두 가지가 겹쳤어요. 첫 번째는 미국의 물가 지표였습니다. 근원 씨피아이, 그러니까 에너지나 식품처럼 출렁이는 항목을 빼고 본 물가인데요, 이게 시장이 예상한 것보다 조금 더 올랐어요. 조금이라고 했지만 효과는 작지 않았습니다. 금리 선물시장에서 이번 달 연준이 금리를 올릴 거라고 보는 비율이 69%에서 86%로 뛰었거든요.
금리가 오를 것 같으면, 투자자들은 위험 자산에서 손을 떼려 해요. 그 심리가 그대로 서울 증시에 내려앉은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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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지난 금요일 뉴욕 증시는 올랐거든요. 국제유가가 잠깐 내렸고, 시장은 그걸 보고 반등했어요. 호르무즈 해협, 그러니까 중동 원유가 빠져나오는 길목이 다시 열릴 수 있다는 기대가 생겼기 때문이었는데요.
그 기대가 주말 사이에 꺼졌어요. 관련국 외무장관 회의가 열릴 예정이었는데 오만 측이 연기를 발표했고, 미국 에너지부 장관도 합의 가능성을 낮게 봤어요. 뉴욕이 올랐던 근거가 흔들리면서, 서울은 그 반등조차 그대로 받지 못한 거예요.
반등이 있었는데도 안도하지 못했다. 이 상황 자체가 지금 시장의 심리를 잘 보여주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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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마음에 걸리는 건 소비자 심리예요.
이번 달 미시간대가 조사한 소비자심리지수가 47.8이었어요. 시장 전망치보다 한참 낮은 숫자였고, 올 5월 이후 최저였어요. 그리고 1년 뒤 물가가 얼마나 오를 거라고 생각하는지 물었더니, 사람들 답변이 4.0%에서 4.6%로 뛰었습니다.
이게 단순히 지표 하나가 나쁜 게 아니에요. 실제 물가가 어떻든, 사람들이 앞으로 더 오를 거라고 믿기 시작하면 소비를 줄여요. 소비가 줄면 경기가 식어요. 그런데 금리는 올라간다. 고유가에 고금리, 여기에 소비 심리 위축까지 겹치면 어떻게 될지, 시장은 그 조합을 지금 한꺼번에 처리하는 중인 거거든요.
정답이 어디 있는 건 아니에요. 다만 KB증권은 "유가 상승 압력이 여전히 남아 있고 소비 경기를 다시 압박하고 있다"고 짚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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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기억할 것 하나.
뉴욕이 올라도 서울이 빠질 수 있어요. 반등의 근거가 약하면, 그 반등은 그냥 지나쳐요. 지금 시장은 좋은 소식 하나로 돌아서기엔 걸린 게 너무 많은 상태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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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