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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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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14 21:38 · 팟캐스트

오후 4시 20분에 15%, 7시 50분엔 제자리 14일 오후 4시 20분, 한화갤러리아 주가는 3,070원

한화갤러리아 장후 14.6% 급등 후 제자리 포니링크·밸로프 상한가 근접했다 하락 전환 KRX 2459종목 거래…NXT보다 대상 크게 넓어 거래소 “적은 주문에도 가격 크게 움직일 수 있어” 프리마켓선 일부 증권사 SOR 장애도 발생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은 2026년 9월 14일 기준 이야기입니다. 오늘, 국내 주식 시장에서 꽤 오래 기다려온 변화가 처음으로 시작됐거든요. --- 오후 4시가 넘었습니다. 정규장은 이미 닫혔어요. 그런데 어떤 종목의 주가가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빠르게, 아주 빠르게. --- 한국거래소가 오늘부터 애프터마켓을 열었어요. 정규장이 끝난 뒤, 오후 4시부터 8시까지 코스피·코스닥 종목을 실시간으로 사고팔 수 있게 된 거죠. 기존에는 장 마감 후 10분마다 주문을 모아 한꺼번에 체결하는 방식이었는데, 오늘부터는 매수·매도 주문이 맞는 순간 바로 거래가 성사됩니다. 정규장이랑 똑같은 방식이에요. 변화 자체는 반가운 일이에요. 직장인이라면 장 중에 자기 계좌를 들여다보기 힘들잖아요. 퇴근하고 나서도 시장에 참여할 수 있다는 건, 꽤 오래 요구해온 거거든요. --- 그런데 첫날, 시장은 조금 낯선 모습을 보여줬어요. 한화갤러리아라는 종목이 있어요. 백화점 매각 가능성이 거론됐는데, 오후 4시 20분께 정규장 종가보다 열다섯 퍼센트 넘게 뛰었어요. 매수 주문이 한꺼번에 몰린 거죠. 한국거래소는 가격 급변을 막기 위해 오후 4시 13분과 5시 13분, 두 차례에 걸쳐 변동성완화장치를 발동했어요. 브이아이라고도 하는데, 주가가 일정 폭 이상 움직이면 약 2분간 거래 방식을 바꿔서 숨 고를 틈을 주는 제도예요. 그래도 오른 만큼 내리는 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어요. 오후 7시 50분께 이미 상당 부분을 돌려준 상태였거든요. 하루 안에 고가와 저가 차이가 거의 오분의 일 수준으로 벌어졌던 거예요. --- 이게 한화갤러리아만의 일이 아니었어요. 코스닥 중소형주 여러 종목이 애프터마켓 초반 비슷한 흐름을 보였어요. 30% 가까이 오른 종목이 몇 시간 만에 다시 내려앉고, 또 다른 종목도 마찬가지였죠. 한국거래소는 거래 참여자가 충분히 모이지 않은 상태에서, 적은 주문에도 가격이 크게 흔들렸다고 봤어요. 호가가 촘촘하게 쌓여 있어야 한 명의 주문이 가격을 확 바꿔놓지 않는데, 아직 그 두께가 얇은 거죠. 이건 제도 자체의 문제라기보다, 새 시장이 열렸을 때 자연스럽게 거치는 초기 단계라고 볼 수도 있어요. 그런데 그 초기 단계가 누군가의 실제 매수·매도와 맞물려 있다는 게 마음에 걸리는 부분이에요. ---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애프터마켓은 더 많은 사람이 참여할수록 안정적이 되는 구조예요. 그런데 안정적이 되기 전까지는, 먼저 들어온 사람이 더 큰 변동성에 노출되는 셈이거든요. 시장이 성숙해지는 과정의 비용을 누가 치르는가 — 오늘 첫날 그 질문이 실제로 벌어진 거예요. 오전에는 일부 증권사 시스템에서도 오류가 있었어요. 주문 조회가 지연되거나, 분명히 예수금이 있는데 주문 가능 금액이 '0'으로 표시되는 일도 있었고요. 정규장 개장 전에 해소됐다고는 하지만, 새 제도가 시작되는 날 이런 일이 겹쳤다는 건 사용자 입장에서 불안한 경험이었을 거예요. --- 오늘 하나만 기억한다면 이거예요. 새 시장이 열렸다는 것 자체보다, 그 시장이 아직 얇다는 걸 기억해두는 게 좋을 것 같아요. 호가가 두껍게 쌓이기 전까지는, 거래량이 적은 종목일수록 작은 주문도 가격을 크게 움직일 수 있거든요. ---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