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14 23:15 · 팟캐스트
하나證, 업비트 글로벌과 디지털자산 사업 ‘맞손’…싱가포르 공략
운용모델·상품 개발·공동투자 추진 STO 제도화 맞춰 인프라도 구축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은 이달 십사일, 그러니까 오늘 아침 발표된 소식으로 시작해볼게요.
여의도 한 증권사 회의실. 한쪽엔 전통 금융, 다른 쪽엔 암호화폐 거래소. 두 회사가 서류에 도장을 찍었습니다.
하나증권이 업비트 글로벌과 손을 잡았어요. 사흘 전인 이달 십일일, 여의도 하나증권 본사에서 디지털자산 분야 협력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오늘 공식 발표했습니다. 업비트 글로벌은 업비트의 해외 사업을 총괄하는 싱가포르 소재 지주사입니다.
이 조합이 어떻게 나왔는지 생각해보면요. 하나증권 입장에서는 자산운용 노하우는 있는데, 디지털자산 쪽 기술과 해외 네트워크가 약했거든요. 반대로 업비트 글로벌은 디지털자산 거래 기술과 싱가포르 현지 기반은 갖췄는데, 전통 금융 상품 설계 경험이 상대적으로 얕죠. 서로 없는 걸 채우는 구조예요. 협력 범위는 운용 모델 개발, 상품·서비스 설계, 인프라 구축, 공동투자까지 꽤 넓게 잡았습니다.
그런데 이게 두 회사만의 이야기가 아니에요. 하나증권은 싱가포르에 이미 헤이마, 즉 하나 에셋 매니지먼트 아시아라는 현지 자산운용사를 운영 중이에요. 업비트 글로벌도 싱가포르를 중심으로 해외 사업을 펼치고 있고요. 양쪽 다 같은 도시에 발판이 있다는 거, 이번 협력의 배경 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국내에선 에스티오, 즉 토큰증권 제도화가 진행되고 있어요. 주식이나 채권 같은 전통 금융상품을 블록체인 토큰 형태로 발행하고 거래할 수 있게 하는 제도인데, 하나증권은 이 시장이 내년에 본격화될 거라고 보고 있어요.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가 직접 "내년 에스티오 시장 본격화에 적극 대비하겠다"고 했거든요.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이번 협약, 구체적인 사업 방식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거든요. "관련 제도와 시장 여건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정할 예정"이라고 했어요. 그러니까 지금 이 시점에서 두 회사가 함께 할 수 있는 게 확정된 건 아직 없다는 뜻이기도 해요. 전통 금융과 디지털자산의 경계를 넘는 협력은, 기술보다 규제가 먼저 열려야 움직일 수 있는 부분이 많거든요. 도장을 찍었다는 것과 실제로 뭔가 나온다는 것 사이에는 아직 꽤 긴 거리가 있다는 거죠.
기억하면 좋을 게 하나 있어요. 두 회사가 손을 잡은 건 기술이나 돈보다, 서로 없는 라이선스와 네트워크 때문이에요. 증권사와 거래소가 각자 보유한 허가 범위 안에서 어디까지 함께할 수 있는지, 그게 이번 협력의 실제 크기를 결정할 거예요.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