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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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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15 15:10 · 팟캐스트

국채금리 5%, 코스피는 3.26% 빠졌다

연준 0.25%P 금리인상 확률 92%…3년여 만에 긴축 전환 美 10년물 국채금리 장중 5.012%…2023년 10월 이후 최고 유가 100달러 돌파에 인플레 우려…코스피 추가 하락 압력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은 이천이십육년 구월 십사일, 현지시간 기준으로 시장 데이터가 집계된 날입니다. 내일과 모레, 이틀에 걸쳐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 에프오엠씨 회의를 앞두고, 시장이 꽤 심상치 않게 움직이고 있거든요. --- 환율 앱을 켜든, 뉴스 알림을 훑든, 오늘 숫자를 본 사람이라면 조금 멈칫했을 겁니다. 미국 국채 십년물 금리가 장중에 오 퍼센트를 넘어섰어요. 이 선이 왜 의미 있냐면 — 시장에서 '심리적 저항선'이라고 부르는 지점이거든요. 숫자 자체보다, 그 선을 넘었다는 사실이 사람들을 긴장시키는 거죠. --- 연준이 금리를 올린 게 마지막으로 언제였냐면, 이천이십삼년 칠월이에요. 그 뒤로 세 차례 내리고, 그다음엔 동결. 시장은 그 흐름에 맞춰 자리를 잡아왔죠. 근데 지금 분위기가 달라졌어요. 시카고상품거래소의 페드워치라는 도구가 있는데, 금리선물 시장 데이터를 보고 연준이 어떤 결정을 내릴 확률을 계산해주는 거예요. 거기서 이번 회의 금리 인상 확률을 구십이 퍼센트대로 반영하고 있습니다. 최근 물가 지표 나오기 전엔 칠십 퍼센트 언저리였는데, 꽤 빠르게 올라온 거죠. 왜 이렇게 됐냐 — 물가가 예상보다 높게 나왔고, 거기에 중동 정세가 불안해지면서 국제유가가 크게 오른 게 겹쳤습니다. 두 가지가 동시에 오면, 인플레이션이 다시 번질 수 있다는 걱정이 커지는 구조거든요. --- 이걸 미국만의 이야기로 보기가 어려운 이유가 있어요. 어제 코스피가 전장보다 삼 퍼센트 넘게 빠지면서 육천육백대로 내려앉았습니다. 사흘 연속 하락이에요. 미국 기술주도 같이 흔들리고 있고요. 연준이 금리를 올리면, 달러 강세 압력이 생기고, 신흥국 자금이 빠져나가는 흐름이 나타나곤 하거든요. 한국 증시가 영향을 받는 게 이상한 일이 아닌 거죠. --- 그런데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올리면 삼 년 이 개월 만의 인상이잖아요. 그 사이에 세 번 내렸고, 그다음엔 동결을 이어왔거든요. 시장은 그 방향을 믿고 포지션을 짰을 텐데 — 이제 그 반대 방향으로 다시 가야 한다면, 충격은 단순히 '금리 오 포인트 인상'의 문제가 아닌 거예요. 방향 자체가 바뀌는 거니까요. 확률이 구십이 퍼센트라고 해서, 이미 다 반영됐다고 볼 수 있는지 — 그게 저는 잘 모르겠어요. 시장이 예측한 것과, 실제로 그 일이 일어났을 때 반응하는 것, 그 두 가지가 항상 같지는 않더라고요. --- 오늘 기억할 게 하나 있다면 이겁니다. 지금 시장이 흔들리는 건 금리가 올라서가 아니라, 다시 올라가는 방향으로 전환될 수 있다는 신호 때문이에요. 숫자 하나보다, 방향이 바뀐다는 게 더 오래 영향을 주는 경우가 많거든요. 이번 회의 결과는 내일 모레 나옵니다. 그 결과보다, 그 이후에 연준이 어떤 신호를 내놓느냐를 같이 보시는 게 좋겠어요. ---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