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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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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15 17:05 · 팟캐스트

[단독] IMM PE, 10년만에 ‘키다리스튜디오’ 엑시트 [시그널]

해외사업 성과 주가 뛰자 잔여 지분 4% 전량 매각 총 500억 투자…원금 회수 ‘로즈골드 3호’ 청산 잰걸음 새 펀드 조성 논의도 속도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2026년 9월 15일, 오늘 오후 나온 소식입니다.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가 웹툰 기업 키다리스튜디오 지분을 모두 팔았다는 내용인데요. 숫자보다 이 거래의 맥락이 좀 더 흥미롭더라고요. --- 2016년입니다. 레진코믹스, 기억하시나요. 성인 웹툰 플랫폼으로 꽤 화제였죠. IMM PE는 그 운영사인 레진엔터테인먼트에 오백억 원을 넣었습니다. 지분 이십 퍼센트. 계획은 단순했어요. 삼 년 안에 상장시키고 빠져나온다. 그게 처음 그림이었습니다. --- 근데 삼 년이 지나도 상장이 안 됐어요. 성장세가 꺾였거든요. 투자자 입장에서는 꽤 곤란한 상황이죠. 오백억을 넣었는데 출구가 안 보이는 겁니다. 전환점은 2020년에 왔어요. 레진엔터테인먼트가 키다리스튜디오에 인수되면서요. IMM PE는 그때 보유 지분 일부를 이백팔십육억 원에 넘겼고, 콜옵션으로 확보한 키다리스튜디오 지분을 추가로 들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올해, 나머지를 전부 장내 매각으로 털어냈습니다. 투자 시작부터 치면 약 십 년이 걸린 거예요. --- 여기서 한 발짝 물러서면 이게 키다리스튜디오만의 이야기가 아님을 알 수 있어요. IMM PE의 로즈골드 3호 펀드는 총 열한 곳에 투자했는데, 이번 키다리스튜디오 회수로 일곱 곳에서 자금 회수를 완료했거나 추진 중입니다. 펀드 청산 시점도 두 차례 연기돼 지금은 내년 1월로 미뤄진 상태고요. 사모펀드 하나가 마무리 국면에 접어든 거죠. 그리고 이 청산이 가시화될수록 다음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새 펀드 조성이요. IB 업계에서는 내년부터 IMM PE가 본격적으로 움직일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 그런데 이 대목이 저는 좀 걸렸어요. 키다리스튜디오 주가가 한 달 사이 두 배 이상 뛰었거든요. 9월 14일 종가 기준 주당 구천삼십 원. 해외 사업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IMM PE 입장에서는 타이밍이 좋았던 거죠. 주가가 오를 때 털었으니까요. 그런데 반대로 생각하면, 그 타이밍에 산 사람들은 지금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대형 주주가 나오고 나면 주가에 어떤 영향이 생기는지는 시장에서 자주 봐온 장면이니까요. --- 이 사안에서 결국 남는 건 하나입니다. 사모펀드의 투자 회수가 '성공'인지 '아직 모르는 것'인지는, 누구의 자리에서 보느냐에 따라 다릅니다. 운용사에게는 마무리된 거래지만, 그 지분을 받아들인 시장 참여자들에게는 지금부터가 시작이거든요. ---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