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LENS

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 오디오 목록으로

2026.09.15 10:25 · 팟캐스트

당첨은 됐는데 분양가가 1억 넘게 올랐다

안전투자 반영에 간접공사비 9.77% 상승 2022년 3월 이후 4년 반만에 27.3% 올라 사전청약 당첨자 추가 자금 부담 커질 듯 분당선 국민주택형 분양가 30억 원 육박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은 2026년 9월 15일, 바로 오늘 기준 이야기입니다. 청약 당첨 문자를 받던 날을 상상해보시겠어요. 몇 년을 기다렸고, 드디어 됐다는 그 기분. 그런데 본청약 안내문을 열어보니 숫자가 다릅니다. 사전청약 때 봤던 그 분양가가 아니에요. 3기 신도시 남양주왕숙 한 단지 이야기입니다. 사전청약 때 추정가 기준으로 자금 계획을 세웠던 당첨자들이 있었는데요. 본청약 확정 분양가가 추정가보다 약 삼십 퍼센트 높게 나왔거든요. 금액으로는 억육천만 원이 넘게 올랐습니다. 이미 대출 한도를 계산해두고, 전세도 뺐던 사람이라면 — 그 간격을 어떻게 메울까요. 국토교통부가 오늘부터 분양가상한제 기본형건축비를 조정했습니다. 제곱미터당 이백삼십이만팔천 원. 두 달 전보다 사 퍼센트 넘게 오른 겁니다. 이번 인상의 핵심은 직접 시공이 아닌 쪽에 있습니다. 현장 안전투자나 관리비 같은 간접공사비가 이번 인상분의 약 육십오 퍼센트를 차지했어요. 조달청이 올해 사월에 새로 고친 원가계산 기준을 반영한 결과입니다. 철근 값이 올랐다, 자재가 비싸졌다는 얘기는 많이 들었는데요. 정작 이번에 가장 크게 움직인 건 눈에 잘 안 띄는 항목이었던 거죠. 그리고 이 흐름이 한 번으로 끝날 것 같지 않다는 게 마음에 걸립니다. 건설공사비지수를 보면, 올해 칠월 기준으로 일 년 전보다 약 다섯 점대 퍼센트 올랐거든요.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가 오른 것의 두 배 수준입니다. 공사비 오름세가 물가보다 빠르다는 건, 시간이 지날수록 당첨자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얘기예요. 사전청약 제도 자체가 이 문제를 구조적으로 키우는 측면이 있습니다. 사업이 지연되면 지연될수록 본청약 시점의 건축비가 올라가고, 그 차이가 고스란히 당첨자 몫이 됩니다. 청약 당첨이 끝이 아니라 오히려 불확실성의 시작인 경우가 생기는 거죠.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분양가상한제는 가격을 억제하는 장치인데, 그 기준이 되는 건축비 자체가 빠르게 오르면 제도가 담아낼 수 있는 범위가 계속 좁아지는 거잖아요. 그 안에서 자금 계획을 세웠던 사람들은 제도를 믿고 기다린 건데, 정작 본청약 앞에서 다른 숫자를 마주하게 됩니다. 이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저도 쉽게 정리가 안 되더라고요. 오늘 기억하실 게 있다면 하나입니다. 사전청약 추정 분양가는 말 그대로 추정치입니다. 본청약 전에 반드시 최종 분양가를 직접 확인하시고, 그 시점의 대출 조건도 다시 따져보는 게 필요합니다. 청약홈이나 해당 지자체 분양 담당 부서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