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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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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15 13:42 · 팟캐스트

라이다 없이도 OK…삼성전자, 美 통신사와 자율주행 핵심기술 확보

‘통신·센싱 융합’ 업계 첫 실증 기지국으로 초음파 반사 감지해 자율주행 구현하고 사고 예방 LG유플러스와도 공동연구 착수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은 2026년 9월 15일 기준으로 나온 소식을 다룹니다. 삼성전자가 발표한 내용인데요, 처음엔 그냥 통신 기술 뉴스처럼 보이다가, 파고들수록 좀 다른 이야기가 나오더라고요. --- 텍사스의 스포츠 경기장을 떠올려보세요. 수만 명이 몰려 있고, 사람들이 통로를 채우고 있어요. 어디가 막히는지, 어느 쪽으로 사람이 쏠리는지 — 현장에 있는 사람은 잘 모릅니다. 그 혼잡 속에서, 경기장 위의 통신 기지국이 신호를 쏘고 있었고, 그 신호가 되돌아오는 방식만으로 군중의 흐름을 실시간으로 읽어냈습니다. 올해 7월, 삼성전자와 미국 통신사 버라이즌이 텍사스에서 한 일이 바로 그겁니다. --- 이 기술의 이름은 아이섹, 영어로는 아이에스에이씨라고 씁니다. 통신·센싱 융합 기술이라는 뜻인데, 쉽게 말하면 이렇습니다 — 기지국이 전파를 쏘고, 사람이나 사물에 부딪혀 돌아오는 반사 신호를 분석해서 위치와 움직임을 파악하는 거예요. 카메라도 아니고, 별도 센서도 아니고, 통신 장비가 그 역할을 동시에 하는 거죠. 이게 왜 중요하냐면 — 지금 자율주행차 안에 들어가는 라이다 센서 값이 만만치 않거든요. 차 한 대에 장착하는 고급 라이다 하나가 차 가격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입니다. 아이섹이 제대로 작동하면, 그 비싼 센서 의존도를 낮추면서도 주변 환경을 감지할 수 있어요. 기지국이 이미 거기 서 있으니까요. --- 그런데 이 실증이 단순히 자율주행 얘기로만 끝나지 않는다는 게 저는 더 흥미로웠어요. 군중 밀집도 감지, 교통 흐름 파악, 산업 현장 모니터링 — 카메라가 닿지 않는 공간, 안개가 낀 도로, 조명이 없는 주차장. 눈으로 보는 게 아니라 전파가 느끼는 방식이라서, 기존 센서로는 어려운 환경에서도 작동할 수 있다는 거거든요. 한 사람의 자율주행차 문제가 아니라, 도시 전체의 감지 인프라 이야기로 넘어가는 겁니다. 삼성전자는 올해 5월에는 엘지유플러스와도 아이섹 연구 양해각서를 맺었고, 엔비디아와 공동 개발 중인 에이아이 기지국과도 이 기술이 맞물린다고 밝혔어요. 혼자 하는 프로젝트가 아니라는 거죠. --- 뒤집어보면, 이번 실증이 '최초'라는 수식어를 달고 나왔지만 — 실증과 상용화 사이의 거리는 꽤 멉니다. 삼성전자가 목표로 잡는 6G 상용화 시점은 2030년이에요. 지금은 2026년이고, 아직 4년이 남아 있습니다. 실증은 성공했지만, 비나 바람이 심한 날 전파가 얼마나 정확하게 돌아오는지, 수십만 명이 동시에 쓰는 도심 네트워크에서도 이게 안정적으로 작동하는지 — 그 부분은 이번 발표에서 나오지 않았어요. 삼성전자 쪽에서는 "150년간의 틀을 깼다"는 표현을 썼는데, 저는 그 자신감이 어디서 오는 건지 궁금해졌어요. 기술 자체에 대한 확신인지, 아니면 경쟁사들보다 먼저 치고 나간 타이밍에 대한 자신감인지. --- 이 소식에서 마음에 걸리는 건 하나입니다. 통신 기지국이 동시에 감지 장치가 된다는 건 — 편의와 감시가 같은 인프라 위에 놓인다는 뜻이기도 하거든요. 군중의 동선을 실시간으로 읽는 기능이 안전을 위해 쓰이는지, 아니면 다른 방식으로 활용될 수 있는지 — 기술 자체가 그 경계를 정해주지는 않아요. 어떤 규칙 안에서 쓰일지는 결국 기술 바깥의 문제죠. 이번 발표에서 그 부분은 언급되지 않았습니다. --- 오늘 기억할 것 하나. 아이섹은 기지국이 카메라 없이 공간을 읽는 기술입니다. 자율주행의 비용 문제를 건드리면서, 동시에 도시 전체를 감지하는 인프라 논의로 연결되는 기술이에요. 2030년 상용화를 앞두고 지금 이 시점에 '최초 실증'이 나온 겁니다.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