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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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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15 13:55 · 팟캐스트

미국 초고압변압기 절반이 한 회사 제품이다

AI DC發 전력 인프라 수요 급증 年수주목표 8.4조→12조원 상향 조현준 “5년내 글로벌 톱3 목표”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은 2026년 9월 15일, 오늘 발표된 소식으로 시작합니다. --- 전기가 끊기면 데이터센터는 그냥 멈춥니다. 서버도, AI 모델도, 아무것도 돌아가지 않아요. 그래서 지금 미국 땅 어딘가에 새로 짓고 있는 AI 데이터센터들, 그 현장에서 가장 먼저 들어서야 하는 게 변압기거든요. --- 효성중공업이 오늘 계약 두 건을 동시에 발표했어요. 미국 빅테크 두 곳이 각각 미국 남부와 북부에 AI 데이터센터를 새로 짓는데, 거기 들어갈 초고압변압기를 효성중공업이 공급하기로 한 겁니다. 두 계약을 합치면 약 사천억 원에 가까운 규모예요. 초고압변압기라는 게 뭔지 잠깐만요. 발전소에서 만들어진 전기는 그냥 쓸 수 없어요. 전압이 너무 높거나 낮으면 장비가 타버리거든요. 그걸 딱 맞는 전압으로 바꿔주는 게 변압기예요. 데이터센터처럼 전력을 엄청나게 쓰는 시설일수록, 더 크고 정교한 변압기가 필요합니다. --- 이게 효성중공업 혼자만의 이야기는 아니에요. 골드만삭스가 최근 분석을 냈는데, 미국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2030년까지 연평균 15%씩 커진다고 봤어요. 그 전력을 받쳐줄 인프라에 들어가는 투자만 약 66조 원으로 예상하고요. 이 규모면, 변압기를 만드는 회사들한테는 수십 년에 한 번 올까 말까 한 시장이 열린 셈이에요. 효성중공업 회장도 "육십 년 만의 슈퍼사이클"이라고 표현했더라고요. --- 그런데 저는 이 대목에서 좀 멈칫했어요. 효성중공업이 미국 765킬로볼트 초고압변압기 시장에서 점유율 1위라는 거, 그것도 2010년대 초부터 줄곧요. 미국 송전망에 설치된 765킬로볼트 변압기의 절반이 효성중공업 제품이라고 합니다. 한국 기업이 미국 핵심 전력 인프라의 절반을 담당하고 있다는 건데, 저는 이걸 오늘 처음 알았거든요. 조용하게, 오래 쌓아온 자리가 있었던 거죠. 그 뒤에는 2020년에 인수한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공장이 있어요. 현지에서 만들고, 현지에서 납품하는 구조를 이미 갖추고 있었던 겁니다. 지금 그 공장 증설도 진행 중이고요. --- 남는 질문은 이거예요. 이 흐름이 얼마나 지속될 수 있는가. AI 데이터센터 투자는 빅테크의 계획이 바뀌면 속도가 달라질 수 있잖아요. 수주 목표를 여덟 조 네천억 원에서 열두 조 원으로 이미 올린 상황인데, 그 목표가 시장 변화와 어떻게 맞물릴지는 아직 더 지켜봐야 하는 부분이에요. 전력 인프라는 한 번 깔면 수십 년 쓰는 거지만, 그걸 발주하는 결정은 생각보다 빠르게 바뀌기도 하니까요. --- 오늘 기억할 건 하나예요. AI 데이터센터 이야기는 늘 반도체나 소프트웨어 쪽으로만 가는데, 그 모든 것 아래에 전기가 있고, 전기 아래에 변압기가 있어요. 조용한 인프라가 지금 가장 뜨거운 시장의 한가운데 와 있습니다. ---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