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15 15:29 · 팟캐스트
삼성운용, ‘KODEX 미국AI메모리TOP2플러스 ETF’ 상장
마이크론·샌디스크에 절반 집중 투자 씨게이트·웨스턴디지털에도 30% 배분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은 이천이십육년 구월 십오일 기준, 삼성자산운용이 새로운 이티에프를 상장한다는 소식을 들고 왔어요. 'KODEX 미국AI메모리TOP2플러스' — 이름부터 좀 길죠. 그런데 이게 왜 지금 나왔는지가 사실 더 흥미로워요.
AI 서버를 생각해보면 — 엄청난 양의 연산이 쏟아지고, 그 결과물이 끊임없이 어딘가에 쌓이잖아요. 그 '어딘가'가 점점 부족해지고 있거든요.
지금까지 AI 투자라고 하면 대부분 연산 쪽이었어요. 엔비디아 같은 곳, 그래픽처리장치, 주문형반도체. 얼마나 빠르게 계산하느냐의 싸움. 그런데 삼성운용이 이번에 주목한 건 조금 달라요. '저장'입니다. 계산한 다음, 그 결과를 어디다 두느냐.
연산 자원은 재활용이 돼요. 같은 GPU로 오늘도 계산하고, 내일도 계산해요. 그런데 데이터는 달라요. AI가 만들어낸 결과물은 계속 쌓이거든요. 어제 것도 있고, 오늘 것도 있고, 내일 것도 생겨요. 저장 공간은 그만큼 구조적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거죠.
그래서 이 이티에프가 담은 기업들이 흥미로워요. 마이크론과 샌디스크 — 에스에스디 쪽 기업들이에요. 빠르게 꺼내야 하는 데이터를 맡아요. 씨게이트와 웨스턴디지털은 에이치디디, 대규모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쌓아두는 쪽이고요. 이 두 회사가 전 세계 에이치디디 시장의 오분의 사를 가져가고 있어요. 사실상 이 시장은 이 둘이 나눠 갖는 구도예요.
여기서 제가 좀 걸렸던 부분이 있어요. 에이치디디, 하드디스크잖아요. 예전에 컴퓨터 끌 때 덜컹거리던 그거. 요즘은 오래된 기술처럼 느껴지는데 — 실제로는 AI 데이터센터에서 대용량 저장 역할을 여전히 에이치디디가 맡아요. 에스에스디보다 훨씬 싸게 많이 담을 수 있거든요. 속도는 에스에스디가, 용량은 에이치디디가. 이 두 가지가 동시에 필요한 구조인 거죠.
다만 이건 삼성운용의 분석이고, 투자 판단은 별개예요. AI 에이전트가 확산될수록 저장 수요가 늘어난다는 논리는 이해가 가는데, 그게 언제 어떤 속도로 이 기업들의 실적에 반영될지는 다른 문제니까요.
오늘 기억할 게 하나 있다면 이거예요. AI에서 '연산'만 보는 시선과, '저장'까지 보는 시선은 다른 그림을 그린다는 것. 어느 게 맞다는 게 아니라, 같은 AI 산업을 어디서 보느냐에 따라 완전히 다른 기업 목록이 나온다는 점 — 그게 좀 남더라고요.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