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LENS

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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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15 10:51 · 팟캐스트

세계 금리의 기준선이 3년 만에 5%를 넘었습니다

9월 금리 인상 확률 92.3%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은 2026년 9월 14일, 미국 현지 시간 기준으로 시장에서 벌어진 일을 이야기해 볼게요. 채권 트레이더들이 모니터를 보고 있었을 겁니다. 숫자가 올라가고 있었거든요. 그리고 어느 순간, 5.0을 넘었습니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 얘기예요. 장중 5.014%까지 올라갔습니다. 단순히 숫자 하나가 움직인 게 아니에요. 시장에서 이 선은 심리적 저항선으로 통하거든요. 넘으면 뭔가 달라집니다. 분위기가요. 마지막으로 이 선을 넘겼던 건 2023년 10월이었어요. 블룸버그는 그때도 5%를 넘긴 날이 하루뿐이었다고 전했습니다. 그리고 그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2007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까지 가야 해요. 그러니까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약 20년 만에. 왜 지금이냐, 라는 질문을 하게 되는데요. 여러 가지가 한꺼번에 맞물렸어요. 우선 이란 전쟁이 길어지고 있죠. 사우디아라비아가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 역할을 하던 송유관을 폐쇄했어요. 그러자 브렌트유 선물 가격이 배럴당 108달러대까지 올랐습니다. 유가가 뛰면 물가가 올라요. 물가가 오르면 금리를 더 올려야 한다는 압박이 생기고요. 거기에 미국 연방정부의 재정 적자, AI 인프라 관련 대규모 회사채 발행까지 겹쳤습니다. 국채를 새로 찍어내는 속도가 빨라지면, 기존 국채 가격은 내려갑니다. 금리는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니까요.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원인이 전쟁이든, 재정 적자든, AI 투자 붐이든 — 방향이 같습니다. 다 금리를 위로 밀고 있어요. 어느 하나만 해결된다고 달라지기 어려운 구조예요. 예상 가능한 흐름이 있었는데, 거기서 조금 다른 지점이 있었어요. 금리가 5%를 넘긴 직후, 시장은 잠깐 멈췄습니다. 저가 매수세가 들어오면서 금리가 다시 내려왔거든요. 선을 넘었더니 오히려 사는 쪽이 생긴 거예요. 패닉이 아니라, 계산이 작동한 거죠. 그래도 방향이 바뀐 건 아닙니다. 9월 15일과 16일, 이틀에 걸쳐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 정례회의가 열립니다. 시카고상업거래소의 페드워치 도구를 보면, 연준이 이번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릴 확률이 92%를 넘어섰어요. 전날보다 5%포인트 더 높아진 거거든요. 시장은 인상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는 셈입니다. 남는 건 하나예요. 이번 인상 이후 연준이 어떤 신호를 보내느냐입니다. "이게 마지막"인지, "아직 더 있다"인지. 국채 금리가 5%를 넘겼다는 사실보다, 그 이후 연준의 언어가 더 중요해지는 시점이에요. 오늘 기억할 것 하나를 드린다면 — 숫자보다 맥락입니다. 5%가 뉴스가 된 건, 숫자 자체가 아니라 20년 만에 두 번째라는 맥락 때문이에요. 시장이 어디를 보고 있는지는, 지금 수치보다 그 수치가 놓인 자리를 봐야 보입니다.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