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15 13:01 · 팟캐스트
“압도적 수주량”…HD현대중공업 목표가 줄상향[줍줍리포트]
IBK證, 목표가 84만원으로 상향 상선·엔진 연간 수주목표 초과 달성 2028년까지 실적 성장 기대감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은 2026년 9월 15일 기준으로 나온 이야기입니다. 조선업, 그중에서도 HD현대중공업을 둘러싼 시장의 시선이 지금 꽤 뚜렷하게 갈리고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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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장이 열리자마자 HD현대중공업 주가가 내렸어요. 전 거래일보다 사만육천팔백원으로, 약 2.3% 하락한 채 거래됐습니다. 한화오션도, 삼성중공업도 같이 약했고요. 딱 봐서는 "아, 오늘 조선주 나쁘네" 하고 넘길 수 있는 장면이에요.
그런데 같은 날, 증권사 보고서는 전혀 다른 말을 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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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투자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HD현대중공업 목표 주가를 팔십사만 원으로 올렸어요. 어제 종가가 사십칠만 원이었으니까 — 지금 주가의 거의 두 배 가까운 거리에 있는 숫자예요. 신영증권은 지난달에 이미 목표가를 백만 원으로 제시했고, NH투자증권도 이달 초 칠십이만 원으로 올렸습니다.
왜 이 시점에 이런 얘기가 나오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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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은 이미 받아놓은 일감의 규모예요. HD현대중공업은 올해 상선과 엔진 부문에서 연간 수주 목표를 이미 초과 달성했어요. 근데 증권가에서는 "아직 받아야 할 수주가 더 있다"고 봅니다. 배를 짓는 데 시간이 걸리는 산업 특성상, 지금 들어오는 계약은 이삼 년 뒤 실적으로 이어지거든요.
IBK투자증권 장성호 연구원은 LNG운반선 발주가 계속 강세를 유지할 거라고 봤어요. LNG운반선은 액화천연가스를 극저온 상태로 실어 나르는 배인데, 기술 난도가 높아서 아무 조선소나 만들 수 없어요. 수익성이 다른 선종보다 높고, 발주 경쟁도 덜하다는 얘기입니다.
이 흐름이 2028년까지 이어질 거라는 게 IBK투자증권의 판단이에요. 두 자릿수 이익 성장률이 그때까지 유지된다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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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조금 뒤집어 보고 싶은 지점이 있어요.
오늘 주가는 내렸고, 목표 주가는 올랐습니다. 이 두 가지가 동시에 존재한다는 게 이상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데, 조선업은 원래 이렇게 움직이는 경향이 있어요. 수주를 아무리 많이 받아도, 그게 실제 매출로 잡히기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시장이 당장 반응하지 않을 수 있거든요. 이미 좋은 뉴스가 주가에 충분히 반영됐다는 시각도 있고, 아직 덜 반영됐다는 시각도 있고요.
IBK투자증권이 전망한 올해 영업이익은 약 사조 원 규모예요. 지난해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나는 수치입니다. 숫자만 보면 인상적인데, 이게 실제 주가로 언제 어떻게 연결될지는 — 저는 그게 좀 더 궁금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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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보도에서 제가 마음에 걸린 건 따로 있어요. 목표 주가라는 게 어디까지나 증권사의 추정치거든요. 신영증권은 백만 원, IBK는 팔십사만 원, NH는 칠십이만 원 — 같은 회사를 두고도 이렇게 다릅니다. 그 간격이 꽤 크죠. 어떤 가정을 쓰느냐, 어떤 시나리오를 중심에 놓느냐에 따라 숫자가 달라져요.
2028년까지의 호황이라는 전망도, 결국 LNG 수요가 그 시점에도 강하게 유지된다는 전제 위에 있는 거예요. 그 전제가 흔들리면 전망도 함께 흔들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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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기억할 것 하나만 고르자면 — 주가와 목표 주가는 다른 시간을 살고 있다는 거예요. 오늘 장이 내렸다고 해서 산업의 방향이 바뀐 건 아닐 수 있고, 목표 주가가 높다고 해서 그게 내일 실현되는 것도 아니에요. 조선업처럼 수주와 실적 사이에 긴 시차가 있는 산업은 더더욱 그렇습니다.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