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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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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16 00:25 · 팟캐스트

1억 9000만 원 벌어 2000만 원이 남는다

■이소영 중기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코스닥은 중소벤처 성장 혈관 국무회의선 규제개혁 논쟁할 것”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은 2026년 9월 15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 이야기를 해드릴게요. 이소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의 첫 공식 발언이 나온 날입니다. 치킨집을 한번 떠올려보시겠어요. 1년 내내 열심히 일해서 매출 일억 구천만 원을 올렸어요. 그런데 통장에 남는 돈이 이천만 원대라면 — 어떤 기분일까요. 이소영 후보자가 이날 청문회에서 직접 꺼낸 얘기입니다. 비용 항목이 스무 가지가 넘는다고 했어요. 재료비, 임대료, 배달 수수료, 카드 수수료… 하나하나는 작아 보여도 쌓이면 이렇게 됩니다. 번 돈의 열 배 이상을 벌어도, 손에 쥐는 건 열에 하나 남짓인 거죠. 후보자가 이걸 안 건 단순히 보고서를 읽어서가 아니에요. 과거에 어머니가 운영하는 가게에서 홀 서빙을 도왔다고 했거든요. 그 경험이 있으니까 저 숫자가 추상적으로 들리지 않았겠다 싶었어요. 그래서 그가 청문회에서 꺼낸 카드가 '비용 구조 개선 로드맵'입니다. 자영업자의 비용 부담을 지표로 만들고, 비용 상승률이 물가 상승률을 넘지 않도록 정책을 설계하겠다는 거예요. 플랫폼 수수료 문제도 이날 다뤄졌는데, 민간 플랫폼 정보 공개와 공공배달 앱 경쟁력 강화를 대안으로 내놨습니다. 여기서 제가 좀 흥미롭다고 느낀 대목이 있어요. 보통 장관 후보자 청문회라고 하면 무난하게 답변하고, 논란 피하고, 통과가 목표잖아요. 그런데 이 후보자는 청문회 모두발언에서 대놓고 이런 말을 했습니다. "금융위원장과 공개 토론을 해보고 싶다", "규제 부처 장관들과 국무회의에서 논쟁도 해보고 싶다". 장관 되기도 전에 다른 부처 장관한테 논쟁을 걸겠다고 한 거예요. 코스닥 시장이 중소기업의 성장 혈관이라고 표현했고, 그 혈관을 막고 있는 게 뭔지 중소벤처기업부가 목소리를 내겠다고 했어요. 타다 사태도 직접 언급했어요. 스타트업이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었는데 기존 규제와 충돌해서 결국 문을 닫은 일. 그런 일이 다시는 없도록 하겠다고 했죠. 이 대목에서 저는 한 가지가 걸렸어요. 의지가 세다는 건 느껴지거든요. 그런데 이런 약속들은 늘 상대가 있잖아요. 금융위도 있고, 규제 부처도 있고, 대형 플랫폼도 있어요. 공개 토론을 원한다고 해서 상대가 나오는 건 아니고, 로드맵을 만든다고 해서 비용이 바로 내려가는 것도 아니죠. 치킨집 사장님 통장에 뭔가 달라지는 게 언제 느껴질까, 그게 저는 좀 궁금해요. 오늘 이 이야기에서 하나만 기억하신다면 이겁니다. 일억 구천만 원 벌어서 이천만 원 남는 구조, 이게 치킨집 한 곳의 문제가 아니라는 거예요. 이 숫자가 정책 언어가 됐다는 게 이날 청문회에서 달라진 거고, 그게 실제 숫자로 이어질지는 앞으로 지켜봐야 하겠죠.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