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15 09:52 · 팟캐스트
2026년 9월 11일 오후 5시 50분. 수시 원서접수 마감을 10여 분 앞둔 시각, 유웨이어플라이의 접수
유웨이·진학어플라이 2社 과점 구조 고착 마감 전날에도 접속 장애…부실 대응 논란 교육부, 공적기관이 직접 관리하는 방안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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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은 9월 15일 기준으로 나온 이야기를 들고 왔어요. 사흘 전인 9월 11일에 벌어진 일인데, 수험생이라면 — 아니, 수험생 주변에 누군가 있는 분이라면 그날 오후가 어떤 시간이었는지 금방 떠오르실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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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5시 50분이었어요.
마감까지 딱 10분 남은 시간. 수시 원서접수 시스템에 접속하려던 수험생들의 화면이 그냥 멈춰버렸어요. 돌아가는 로딩 바, 아니면 아무 반응 없는 흰 화면. 그 10분이 얼마나 긴 시간인지 — 그날 그 자리에 있던 사람은 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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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수험생이 어떤 상황이었는지 잠깐 생각해 보고 싶어요.
수시는 대학 입시에서 가장 먼저 치르는 관문이에요. 마감일 당일까지 지원 전략을 고민하고, 마지막 순간에 결정을 바꾸는 일도 흔하거든요. 그래서 마감 직전에 접속하는 수험생이 집중될 수밖에 없어요. 늦게 접속하는 게 잘못이 아니에요. 그건 그냥 입시의 현실이에요.
대교협은 결국 마감 시간을 오후 6시에서 오후 7시로 한 시간 늘렸어요. 그런데 이미 접속을 못 한 수험생 모두가 그 한 시간 안에 원서를 완료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고, 구제 절차도 지금 마련 중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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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가 한 명의 수험생 문제가 아닌 이유는 구조에 있어요.
지금 대학 원서접수 시스템은 민간업체 두 곳이 사실상 나눠 맡고 있어요. 오류가 난 유웨이어플라이와 정상 작동한 진학어플라이. 두 업체가 전국 대부분의 4년제 대학과 개별 계약을 맺고 운영하는 구조예요.
그리고 이 구조가 처음 생긴 게 1997년이에요. 거의 삼십 년째 이어져 온 방식이죠.
더 눈길이 가는 건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 조사 결과예요. 두 업체가 십 년 넘게 계약을 따내고 유지하려고 대학에 제공한 물품이 100억 원에 가까웠다는 거거든요. 서비스 품질로 경쟁하는 게 아니라, 물품과 후원금으로 경쟁했다는 얘기예요. 공정위도 이걸 정상적인 방식이 아니라고 판단하고 시정명령을 내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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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서버가 불안정할 수 있다는 신호는 이미 하루 전에 있었어요. 마감 전날 자정 무렵에도 접속 장애가 있었고, 대교협이 업체 측에 우려를 전달했다는 거잖아요. 그러면 그다음 날 마감 당일에 뭔가 달라졌어야 했는데 — 결과적으로 달라진 게 없었어요.
교육부 관계자는 "원서접수 시스템은 대학과 대행사 간 계약으로 이뤄지다 보니 사각지대가 있다"고 했어요. 관리할 법적 권한이 없다는 거예요.
근데 이 시스템이 흔들리면 가장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 건 국가 기관도, 업체도 아니에요. 그날 오후 5시 50분에 화면 앞에 앉아 있던 수험생들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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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태가 남긴 질문은 하나예요.
'공정한 입시'라는 말을 우리가 오랫동안 써왔잖아요. 같은 날, 같은 시간, 같은 조건 — 그게 공정함의 기본이라고 생각해왔거든요. 그런데 접속이 되느냐 안 되느냐가 그 조건을 갈라놓는다면, 그 공정함은 어디서 보장받아야 하는 걸까요.
교육부는 지금 공적 기관이 직접 이 시스템을 관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해요. 2013년에도 한 번 시도했다가 법원에서 가처분이 인용돼 무산됐었고요. 삼십 년 된 구조가 바뀌는 게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건, 솔직히 이번에도 느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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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나만 기억하신다면 이거예요.
입시 공정성은 시험 문제에서만 결정되는 게 아니에요. 원서를 '낼 수 있느냐'는 그보다 먼저예요.
구제 절차와 관련한 문의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교협 쪽으로 하시면 돼요.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