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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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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15 16:51 · 팟캐스트

691엔 주식에 1000엔을 부른 이유

히카리통신·NEC캐피털과 협력 주당 1000엔 매입, 다음달 말까지 MBK, 日 시장서 연이어 투자 셰어링테크 공개매수도 진행 중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 이야기는 2026년 9월 15일, 오늘 낮 발표된 소식입니다. --- 일본 어딘가의 작은 아파트. 월세 낮고, 가전이 딸려 있고, 계약이 간단한 곳. 혼자 사는 사람들이 많이 선택하는 곳이죠. 레오팔레스21은 바로 그런 임대주택을 관리해온 회사입니다. --- 그런데 이 회사, 한때 꽤 심각한 위기를 겪었거든요. 2018년에 시공 결함 문제가 터졌습니다. 새로 짓던 건물들에 문제가 있었고, 결국 신규 수주를 아예 멈춰야 했어요. 2020년에는 자본잠식까지 빠졌습니다. 쉽게 말하면, 회사 자산보다 빚이 더 많아진 상태죠. 미국의 포트리스인베스트먼트그룹이 손을 내밀어 겨우 숨을 돌렸고, 올해 들어서야 약 육 년 만에 부동산 개발 사업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막 회복 궤도에 올라선 시점이었어요. 바로 그 타이밍에 MBK파트너스가 들어온 겁니다. --- 오늘 발표된 공개매수가는 주당 천 엔입니다. 어제 종가가 육백구십일 엔이었으니까, 하루 사이에 45% 프리미엄을 얹은 셈이에요. 주주 입장에서는 어제까지만 해도 몰랐던 가격표가 갑자기 붙은 거죠. MBK는 히카리통신, 엔이씨캐피털솔루션즈와 함께 컨소시엄을 짰습니다. 세 회사가 인수 전용 법인을 만들어 최대 이조 삼천사백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에요. 발행주식의 절반 가까이를 사들이면, 그 다음엔 상장폐지입니다. 내년 초 주주총회를 거쳐 시장에서 완전히 내려오는 구조죠. --- 이게 레오팔레스21 하나만의 이야기가 아닌 게 있어요. 불과 닷새 전인 9월 10일, MBK는 일본의 또 다른 상장사 셰어링테크놀로지 공개매수도 시작했습니다. 역시 경영권 인수에 상장폐지가 목적이에요. 일주일도 안 되는 사이에 일본 상장사 두 곳을 동시에 노린 겁니다. MBK 설립자 김병주 파트너는 지난해 연차총회에서 직접 말했습니다. "일본이 지금 아시아에서 가장 역동적인 엠앤에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요. 일본 정부가 기업 지배구조 개혁을 밀어붙이면서, 주가 대비 저평가된 상장사들이 많아졌거든요. 그 흐름을 읽고 들어가는 전략입니다. --- 그런데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레오팔레스21이 회복하고 있다는 건 맞아요. 하지만 그게 외부에서 들어온 자금 덕분이었다는 것도 사실이거든요. 포트리스가 살려놓은 회사를, 이번엔 MBK가 사들이는 구조입니다. 회사 입장에서는 또 한 번 주인이 바뀌는 거예요. 상장폐지 이후 레오팔레스21이 어떤 방향으로 운영될지, 그 안에 사는 세입자들에게 어떤 변화가 생길지는 오늘 발표된 내용에 없습니다. 공개매수는 주주를 향한 제안이지, 세입자를 향한 약속이 아니니까요. 회복하는 기업을 싸게 사는 건 투자의 논리예요. 그게 틀렸다는 게 아닙니다. 다만, 그 기업을 둘러싼 사람들 — 거기 사는 사람들, 거기서 일하는 사람들 — 에게 이 거래가 어떻게 닿을지는, 숫자 바깥의 이야기입니다. --- 오늘 기억할 것 하나만 고른다면, 이거예요. 공개매수 프리미엄은 주주에게 주는 가격입니다. 그 이후의 이야기는 아직 시작되지 않았어요. ---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