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15 19:05 · 팟캐스트
HLB, 담관암 신약 미국 이어 유럽 품목허가 신청
美 우선심사 이어 유럽 허가 절차 착수 고형암 확대 글로벌 임상 2상 진행 중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은 2026년 9월 15일 기준 소식입니다. 어제 현지시간으로 유럽에서 하나의 서류가 접수됐고, 열흘 뒤에는 미국에서 심사 결과가 나옵니다. 담관암 신약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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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관암이라는 진단을 처음 받은 사람 옆에 서 있다고 상상해보시겠어요.
담관은 간에서 장으로 담즙을 흘려보내는 가느다란 통로입니다. 거기에 암이 생겼다는 말을 듣는 순간. 증상이 나타날 때쯤엔 이미 많이 진행돼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거든요. 게다가 1차 치료가 끝난 뒤 쓸 수 있는 옵션이 많지 않았습니다. 2차 치료제 자리가 오랫동안 비어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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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라푸그라티닙은 그 자리를 겨냥해 만들어진 약입니다.
담관암 환자의 일부에서는 FGFR2, 즉 에프지에프알투라고 부르는 유전자에 특정 변이가 확인됩니다. 이 변이가 있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했더니, 환자의 절반 가까이에서 종양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습니다. 거의 두 명 중 한 명 꼴이에요. 그리고 치료 효과가 유지된 기간의 중앙값이 열두 달 가까이 됐습니다. 1차 치료가 끝난 뒤 선택지가 거의 없던 환자들에게, 일 년 가까이 반응이 이어진다는 건 숫자 이상의 의미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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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B의 미국 자회사 엘레바 테라퓨틱스는 올해 1월에 미국 FDA에 신약허가신청서를 냈고, 심사기한이 이달 25일입니다. 열흘도 안 남은 거죠. 그리고 바로 어제, 유럽의약품청에도 같은 신청서를 제출했습니다.
미국과 유럽이 거의 동시에 심사 단계에 들어간 상황입니다.
이게 왜 중요하냐면, 신약 허가는 하나의 시장에서 통과된다고 끝나는 게 아니거든요. 환자가 어디 사는지에 따라 같은 약에 접근할 수 있는지 없는지가 갈립니다. 동시에 두 지역에서 절차를 밟는다는 건, 그 격차를 줄이려는 움직임이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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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FDA 심사기한이 9월 25일이라는 건, 이날까지 결과가 나온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심사가 완료되는 목표 시점이에요. 승인이 될 수도 있고, 추가 자료 요청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유럽도 마찬가지로, 신청서를 냈다는 것과 허가를 받았다는 건 다른 이야기입니다.
리라푸그라티닙은 2022년에 FDA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았고, 2023년에 혁신신약으로 지정됐습니다. 그만큼 기존 치료보다 개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 거죠. 그 과정이 임상에서 허가로 넘어가는 마지막 문 앞에 와 있는 겁니다.
아직 결과가 나온 게 아니라는 것. 기억해두시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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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기억할 것 하나만 남기겠습니다.
담관암 2차 치료제는 오랫동안 선택지가 없는 영역이었습니다. 리라푸그라티닙이 그 자리에서 미국과 유럽 동시에 심사 단계까지 왔다는 것. 그리고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건 결승선이 아니라, 마지막 관문이라는 것.
투자 판단에 활용하시기보다는, 이 약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다는 맥락으로 들어주셨으면 합니다.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