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15 23:18 · 팟캐스트
고발당한 대주주 신동국…과징금시 한미사이언스 반대매매 ‘경고등’ [시그널]
2800억 원 이달 말 만기 신동국 회장 유동성 압박 사법 리스크까지 ‘적신호’ 과징금 부과땐 상환 문제 보유 지분 반대매매 우려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은 2026년 9월 15일 밤, 자본시장 나침반 시그널에 올라온 소식을 가지고 왔어요.
어느 날 오후, 한미약품 전직 임원 세 명이 경찰서 문을 두드렸습니다. 손에는 감사보고서, 공시 자료 묶음이 들려 있었고요. 그 안에는 한양정밀 회장 신동국 씨가 회사 자금을 사적으로 썼다는 의혹이 담겨 있었어요.
신 회장 측은 즉각 사실무근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시장은 유무죄 판단보다 다른 걸 먼저 봤어요. 이 고발이 불씨가 돼서, 이미 한계까지 늘어난 담보대출이 무너지는 건 아닐까 하는 거죠.
신 회장이 한미사이언스 지분을 확보하면서 끌어다 쓴 돈이 오천삼백예순다섯억 원입니다. 개인 명의와 한양정밀 법인 명의를 합친 숫자예요. 그중 절반이 넘는 금액의 만기가 이달 말, 그러니까 9월 안에 돌아와요. 연 수백억 원에 달하는 이자를 내면서도 지분을 계속 사 모아 온 거거든요.
이게 한 사람만의 자금 운용 문제가 아닌 이유는, 담보로 잡혀 있는 게 한미사이언스와 한미약품 주식이기 때문이에요. 만기 연장이 안 되거나 담보 가치가 기준 아래로 내려가면, 증권사는 그 주식을 강제로 팔아버릴 수 있어요. 이걸 반대매매라고 하는데요. 대주주 지분이 시장에 한꺼번에 쏟아지면, 주주들 입장에서는 내 주식 가격이 흔들리는 일이 되는 거죠.
여기서 제가 좀 의외라고 느낀 지점이 있어요. 고발 내용 중에 이런 대목이 있거든요. 신 회장이 한양정밀에서 단기 대여금 명목으로 돈을 꺼내, 그걸로 한미사이언스 주식을 샀다는 거예요. 만약 사실이라면 회사 돈으로 지주사 지분을 늘린 셈인데, 그 지분이 다시 담보로 잡혀 있다는 구조가 좀 복잡하게 얽혀 있어요.
IB 업계 관계자는 이런 말을 했어요. "개인이 오천억 대출을 일으켜 이걸 지속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요. 저는 이 한 문장이 꽤 걸렸어요. 만기 연장 협상은 결국 신뢰의 문제잖아요. 그 신뢰가 고발이라는 변수를 만났을 때, 증권사들이 어떤 판단을 내릴지는 아직 모르는 일이에요. 시장이 유무죄보다 이쪽을 더 주시하는 이유가 거기 있는 것 같고요.
정답은 없어요. 이달 말 만기가 어떻게 처리되는지, 그게 지분 구조에 어떤 신호를 주는지, 좀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에요.
오늘 하나만 기억한다면 이거예요. 대주주의 담보대출과 회사 주가는 연결돼 있다 — 그 연결이 끊어지는 순간이 언제 올지가, 지금 시장의 진짜 관심사입니다.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