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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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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15 16:00 · 팟캐스트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에 입점한 어느 업체는 매출의 45%를 플랫폼 거래비용으로 냈습니다. 100만 원을 팔면

거래비용 부담률, 배달앱이 26.2% 온라인쇼핑몰 20.6%, 숙박앱 18% 순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 이야기는 9월 15일, 중소기업중앙회가 발표한 조사 결과에서 출발합니다. --- 치킨집을 한다고 상상해봅시다. 한 달에 천만 원어치를 팔았어요. 그런데 통장을 열어보니 이백육십만 원이 이미 빠져나가 있는 거예요. 앱 수수료, 광고비, 각종 이용료로. 음식도 만들기 전에요. --- 이번 조사는 쿠팡, 네이버, 배달의민족 같은 온라인 플랫폼에 입점한 중소기업 천이백오십 개를 대상으로 했어요. 올해 6월부터 7월까지, 직접 물어본 겁니다. 결과가 꽤 무겁더라고요. 플랫폼에 내는 거래 비용이 월평균 매출의 21.7%였어요. 다섯 장 벌면 한 장 넘게 나간다는 거죠. 그것도 수수료만이 아니에요. 광고비, 정보 이용료까지 다 합친 숫자입니다. 배달앱은 더했어요. 26.2%였거든요. 넷 중 하나 이상이 플랫폼으로 나간다는 얘기예요. --- 이게 한 업종, 한 사람의 이야기가 아니에요. 온라인쇼핑몰 입점 업체, 숙박앱 업체, 배달앱 업체 — 업종은 달라도 구조는 비슷합니다. 플랫폼 없이는 손님을 만나기 어렵고, 플랫폼 안에 들어오면 그 플랫폼의 규칙대로 살아야 하는 거거든요.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입점업체의 플랫폼 의존도는 매년 높아지는데, 비용도 함께 오르고 있다"고 했어요. 올해 배달앱 부담률은 1년 전보다 5.2%포인트 올랐습니다. 올라가는 속도가 빠른 거죠. --- 그런데 이 조사에서 저는 좀 다른 지점이 걸렸어요. 차등 수수료제라는 게 있거든요. 매출이 작은 업체에는 수수료를 덜 받겠다는 제도예요. 배달앱이 도입한 거고, 나름 입점업체를 배려한 조치라고 홍보됐죠. 그런데 이번 조사에서 절반 가까운 업체가 "변화가 없다"고 답했어요. 효과를 못 느끼는 이유 1위가 뭐였냐면 — "인하해도 수수료가 여전히 높기 때문"이었어요. 구조는 그대로인데 숫자만 조금 달라진 거라는 거죠. --- 이 조사에서 하나 마음에 걸린 게 있어요. 같은 플랫폼 안에서도 업체마다 부담률이 크게 달랐어요. 어떤 업체는 매출의 45%를 거래 비용으로 쓰고 있다고 답했어요. 절반에 가까운 거예요. 왜 같은 플랫폼인데 이렇게 차이가 날까요. 원문은 그 이유를 말해주지 않아요. 광고를 많이 샀을 수도 있고, 노출 경쟁에서 밀렸을 수도 있고, 플랫폼 내 구조 자체가 더 많이 쓰도록 설계돼 있을 수도 있어요. 어떤 이유든 — 그 차이가 업체 스스로 결정한 건지, 아니면 어쩔 수 없이 끌려간 건지. 그게 분명하지 않다는 게 좀 불편했습니다. --- 오늘 기억할 게 하나 있다면, 이겁니다. 플랫폼 수수료 논의는 대개 '얼마냐'에서 끝나는데요. 이번 조사가 보여주는 건 그게 아니에요. 얼마를 낼지 협의할 수 있는 자리가 있느냐, 그게 핵심이거든요. 온라인플랫폼 공정화법은 아직 만들어지지 않았어요. 배달앱 입점업체의 3분의 2가 필요하다고 답했지만, 법은 아직 없습니다. 그 사이에도 매달 매출의 4분의 1 이상이 나가고 있는 업체들이 있다는 거, 오늘은 그것만 남겨가도 충분할 것 같아요. ---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