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15 08:18 · 팟캐스트
美 수출 역대 최대에도 환율 부담…화장품주 ‘희비’ [마켓시그널]
아모레퍼시픽 3.91%·실리콘투 3.10%↑ 9월 초 화장품 수출 전년比 46% 증가 에이피알·한국화장품제조는 약세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은 이천이십육년 구월 십오일 기준 이야기입니다. 수출 통계는 이달 일일부터 십일까지 열흘치 집계를 바탕으로 하고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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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장이 끝난 뒤, 화장품 담당 애널리스트들은 같은 데이터를 보고 서로 다른 결론을 쓰고 있었을 겁니다. 어떤 종목은 올랐고, 어떤 종목은 내렸거든요. 같은 날, 같은 업종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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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이날 하루에만 세 퍼센트 넘게 빠졌습니다. 시장 전체가 무너지는 날이었어요. 그런데 아모레퍼시픽은 반대로 올랐습니다. 장중에는 거의 육 퍼센트 가까이 치솟기도 했고요. 한국콜마, 마녀공장, 실리콘투도 비슷하게 올랐습니다. 시장이 흔들릴 때 버텼다는 건, 그만큼 사고 싶은 이유가 있었다는 얘기죠.
그 이유가 수출 데이터였습니다. 이달 첫 열흘간 화장품 수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거의 절반 가까이 늘었어요. 미국 수출은 아예 역대 최대치를 찍었고, 부진했던 중국도 뚜렷하게 살아났습니다. 유럽, 그중에서도 네덜란드와 폴란드, 영국 쪽 수출도 눈에 띄게 늘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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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같은 날, 한국화장품제조는 반대로 내렸습니다. 달바글로벌도, 에이피알도 하락으로 마감했어요. 에이피알은 아침엔 올랐다가 결국 내려앉았습니다. 뭐가 달랐을까요.
원화 강세입니다. 원화 가치가 올라가면, 해외에서 번 돈을 국내로 들여올 때 금액이 줄어들어요. 미국에서 달러로 매출을 올려도, 원화로 환산하면 더 적은 숫자가 되는 거거든요. 해외 매출 비중이 클수록 이 부담이 커지는 구조입니다.
같은 업종이어도 서로 다른 방향으로 움직인 건, 각 기업이 이 구조에서 어느 쪽에 더 가까운지 달랐기 때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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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여기서 제가 좀 걸렸던 부분이 있어요.
원화 강세가 실적에 미치는 타격이, 사실 시장이 걱정하는 것보다 작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거든요. 이유가 재밌습니다. 해외에서 많이 파는 기업은 현지에서 쓰는 비용도 많다는 거예요. 인건비도 내고, 임대료도 내고, 마케팅비도 쓰는 거잖아요. 원화로 환산하면 매출이 줄어드는 만큼, 비용도 같이 줄어드는 셈이니 실제 손실이 그렇게 크지 않다는 논리입니다.
수출 단가도 눈에 띄는 변화가 없었어요. 단가가 올라서 수출액이 증가한 게 아니라, 팔리는 물량 자체가 늘었다는 뜻이거든요. 이건 수요가 진짜 살아났다는 신호로 읽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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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마음에 걸리는 게 하나 남아요.
이 수출 데이터는 열흘짜리입니다. 열흘 치로 한 달을 판단하기엔 이르고, 전달 캐나다 통계가 잘못 집계된 이슈도 있어서 단순 비교가 안 되는 부분도 있어요. 수출 증가가 추세인지, 아니면 일시적인 반등인지는 좀 더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거예요.
원화 강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도 아직 모르고요. 환율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는 게 업계 안팎의 시각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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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기억하셨으면 하는 건 이겁니다.
같은 날, 같은 업종, 같은 뉴스를 놓고도 주가는 반대 방향으로 움직였어요. 그 갈림길이 "어디서 얼마나 파는가"였습니다. 수출 호재가 모든 기업에 똑같이 작용하지 않는다는 거, 이번 장세가 꽤 선명하게 보여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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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