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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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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15 08:33 · 팟캐스트

‘아이폰 듀오’ 팔릴수록 삼성도 웃는다…삼성D, 2.7조 더 번다 [갭 월드]

■서종갑 기자의 갭 월드(Gap World) 애플, 삼성보다 7년 늦게 폴더블 참전 핵심 OLED는 삼성디스플레이가 공급 애플 출시 첫해 점유율 25% 안팎 전망 삼성디플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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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2026년 9월 15일 기준으로 이야기합니다. 며칠 전, 애플이 처음으로 폴더블 스마트폰을 세상에 내놨거든요. 스마트폰을 펼칩니다. 7인치가 넘는 화면이 나옵니다. 다시 접으면 일반 폰 크기로 돌아오죠. 이게 애플이 처음 만든 폴더블폰, '아이폰 듀오'입니다. 미국 기준 가격은 이천 달러에 가깝고요. 삼성이 이 시장을 7년 동안 혼자 끌어왔습니다. 폴더블폰이 뭔지 설명하고, 왜 필요한지 설득하고, 그러면서도 왜 이렇게 비싸냐는 말 들어가며 버텨왔죠. 그런데 이제 애플이 들어왔습니다. 당연히 경쟁이 시작됩니다. 근데 이 경쟁 구도가 조금 묘해요. 아이폰 듀오의 핵심 부품은 '접히는 화면'입니다. 이 폴더블 OLED 패널을 누가 공급하느냐 — 삼성디스플레이입니다. 삼성전자의 계열사죠. 애플이 삼성전자와 싸우면서, 삼성 계열사 부품을 쓰는 겁니다.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보통 경쟁이라고 하면 이기면 내가 얻고, 지면 상대가 가져가는 구도잖아요. 그런데 여기선 그게 딱 떨어지지 않습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전망에 따르면, 올해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약 38%, 애플이 약 25%를 가져갈 거라고 합니다. 삼성이 1위는 지키지만 애플이 출시 첫해 곧바로 2위로 올라서는 거예요. 삼성 입장에서는 점유율을 나눠줘야 하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애플이 그 25%를 팔려면, 폴더블 OLED 패널이 있어야 합니다. 그 패널이 삼성디스플레이에서 나오고요. 애플이 많이 팔수록 삼성디스플레이 매출도 늘어나는 구조입니다. 여기서 예상과 다른 지점이 하나 있어요. 애플이 시장에 들어오면 삼성 전체가 불리해질 거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폴더블폰 시장 자체가 커질 수 있거든요. 7년 동안 삼성 혼자 "이게 뭔지" 설명해야 했다면, 이제 애플이 그 홍보를 함께 하는 셈이기도 하니까요. 카운터포인트는 내년 폴더블 출하량이 올해보다 37% 성장할 거라고 봤습니다. 삼성이 점유율을 일부 넘겨줘도, 팔리는 숫자 자체는 늘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다만 마음에 걸리는 게 있습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아이폰 듀오에 패널을 공급한다는 건 사실상 확인된 내용이지만, 구체적인 단가나 계약 기간은 공식 확인된 게 아닙니다. 업계에서 거론되는 숫자들이 있긴 한데, 실제 조달 규모는 수율과 생산 일정, 계약 조건에 따라 달라집니다. 지금 나오는 긍정적인 전망들이 모두 실현되려면, 공급 자체가 계획대로 굴러가야 한다는 전제가 붙습니다. 그리고 삼성디스플레이 입장에서도 이건 양날의 칼입니다. 지금은 폴더블 OLED를 만들 수 있는 곳이 사실상 여기뿐이라서 공급 계약을 가져왔지만, 애플은 언제나 공급처를 다변화해왔거든요. 아이폰 일반 라인에서도 처음엔 삼성디스플레이에 의존하다가 LG, 중국 업체들로 넓혀갔죠. 폴더블도 비슷한 경로를 걸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지금 이 기회가 얼마나 이어질지가 질문으로 남는 거예요. 오늘 기억할 것 하나만 짚는다면 이겁니다. 경쟁이라고 다 같은 경쟁이 아니라는 것. 완제품에서 맞붙는 두 회사가, 부품 단계에서는 서로 얽혀 있을 수 있습니다. 이번 구도가 삼성에게 호재냐 악재냐는 어느 층위에서 보느냐에 따라 달라지거든요. 한 층위만 보면 답이 틀립니다.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