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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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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16 01:10 · 팟캐스트

역과 역 사이, 내 동네도 목록에 올랐다

市, 중심지·역세권 2곳 복합개발 간선도로변 4곳엔 생활거점 조성 2030년까지 70곳으로 확대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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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은 2026년 9월 15일, 서울시가 발표한 도시 재편 계획 이야기를 해볼게요. 선정릉역에서 내려서 언주로 쪽으로 걷는다고 상상해 보세요. 테헤란로만큼 화려하진 않지만, 그렇다고 허름하지도 않은 그 거리요. 비어 있는 상가, 낡은 건물들 사이로 사람이 꽤 지나다니는 곳이죠. 서울시는 바로 그 자리를 바꾸겠다고 나섰습니다. 역삼동 선정릉역 일대, 그리고 자양동 건대입구역 일대가 이번 시범사업지로 뽑혔어요. 두 곳 다 환승역이고, 사람이 몰리는 길목이에요. 근데 지금껏 개발 논의의 중심에 있진 않았거든요. 서울시는 이 두 곳에 문화, 산업, 업무, 주거 기능을 한꺼번에 올리는 복합개발을 추진하겠다고 했어요. 용적률을 최대 천삼백 퍼센트까지 올릴 수 있게 했으니, 꽤 높이 올라갈 수 있는 거죠. 일반 상업지역 기준으로 그 정도면 고층 건물이 빽빽하게 들어서는 그림이에요. 이게 두 곳만의 이야기가 아니에요. 서울시는 오늘 발표한 여섯 곳을 시작으로 이천삼십 년까지 총 칠십 곳으로 확대한다고 밝혔어요. 환승역 주변뿐 아니라 지하철역과 역 사이, 버스 간선도로변에도 개발 손길을 뻗겠다는 거거든요. 성내동, 창동, 중곡동, 독산동이 그쪽 사례예요. 역은 아니지만 사람이 꾸준히 지나다니는 도로변 지역들이죠.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서울시가 "다핵도시"라고 표현한 게 흥미로워요. 강남이나 도심 하나가 모든 걸 빨아들이는 구조 대신, 서울 곳곳에 크고 작은 거점을 만들겠다는 구상이죠. 말만 들으면 균형 잡힌 도시처럼 들려요. 근데 뒤집어 보면, 지금 그 지역에 살고 있는 사람들한테 이 개발이 어떤 의미인지는 다른 이야기일 수 있어요. 거점이 생기면 좋은 시설이 들어오는 거지만, 동시에 임대료도 올라가고, 오래 터 잡고 살던 사람들의 자리가 좁아지는 일이 반복되어 왔으니까요. 서울시 발표엔 그 부분에 대한 언급이 없어요. 또 하나, 창동 사업지는 지티엑스(GTX)-C, 그러니까 수도권광역급행철도 씨 노선과 연계된다고 했는데요. 씨 노선은 아직 개통 전이에요. 미래 인프라에 기대어 지금 개발 속도를 높이는 구조인 거죠. 철도가 예정대로 들어오면 시너지가 생기지만, 지연되거나 바뀌면 어떻게 되는지는 발표에 담겨 있지 않아요. 오늘 기억할 게 하나라면 이거예요. 서울시가 지금 손을 대는 곳은 "이미 잘 되는 곳"이 아니에요. 사람은 지나다니는데 아직 주목받지 못한 자리들이에요. 그 자리가 개발 거점으로 바뀔 때, 지금 그곳에 있는 것들이 어떻게 되느냐 — 그게 이 계획의 진짜 결과를 가늠하는 질문이 될 것 같아요.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