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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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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15 18:51 · 팟캐스트

증권사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가입자가 989만 8,127명이 됐습니다. 2026년 7월 말 기준입니다

7월 말 가입자수 989만 8127명 1년 전 보다 347만 5957명 ↑ 가입금액도 33조 9350억 늘어나 女 안정적 자금관리·男 공격적 투자 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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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은 올해 칠월 말 기준으로 발표된 ISA 계좌 현황 이야기를 해볼게요. 이 이야기, 숫자로 시작하지 않으려고요. 대신 장면 하나로 들어가겠습니다. 퇴근하고 돌아온 사람이 증권사 앱을 열어요. 국내 주식 탭, ETF 탭을 넘기며 뭔가를 고르고 있죠. 같은 시각, 다른 누군가는 은행 예금 금리를 비교하고 있어요. 두 사람 모두 ISA 계좌를 쓰고 있는데, 고르는 상품이 완전히 다릅니다. 아이에스에이, 즉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는 예금부터 주식까지 한 계좌 안에서 굴리면서 세금 혜택도 받는 구조예요. 종류가 세 가지인데, 내가 직접 주식이나 이티에프를 사고파는 투자중개형, 은행에서 예금 위주로 운용하는 신탁형, 그리고 전문가에게 맡기는 일임형이 있어요. 칠월 말 기준으로 증권사 ISA 가입자가 거의 천만 명에 달했어요. 딱 일 년 전에 비해서 삼백사십칠만 명 넘게 늘어난 거거든요. 한 달에 이십구만 명꼴로 새로 들어온 셈이에요. 단순히 가입자만 는 게 아니라 돈도 같이 들어왔어요. 전체 투자 금액이 칠십오조 원을 넘어섰는데, 그 가운데 사분의 삼이 투자중개형에 몰려 있어요. 여기서 흥미로운 지점이 나와요. 투자중개형 가입 금액을 성별로 나눠보니까, 남성이 여성보다 더 많이 몰려 있었어요. 반대로 신탁형은 여성의 가입 금액이 남성의 두 배가 넘어요.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기사에서는 "남성은 공격적, 여성은 안정적"이라고 해석하는데, 그게 전부일까 싶기도 하거든요. 투자중개형은 증권사에서만 살 수 있어요. 신탁형은 은행에서도 가입이 돼요. 애초에 접근하는 창구가 다를 수도 있는 거죠. 선호가 다른 건지, 아니면 처음 가입한 곳이 달랐던 건지 — 이 데이터만으론 알 수가 없어요. 그런데 "여성은 안정적 투자를 선호한다"는 결론으로 바로 가버리는 게 조금 성급하게 느껴졌어요. 남는 건 이거예요. 천만 명이 같은 계좌를 쓰고 있다고 해서, 같은 방식으로 쓰고 있는 건 아니에요. 같은 그릇에 뭘 담느냐가 완전히 갈려요. 그리고 그 선택이 결과적으로 어떻게 달라질지는 아직 아무도 모르죠. 직접 고른 쪽이 더 잘 됐을 수도 있고, 맡겨둔 쪽이 더 편안했을 수도 있어요. 오늘 기억할 것 하나만 남긴다면, 이거예요. ISA 계좌를 어떤 유형으로 쓰고 있는지 — 혹시 처음 가입할 때 기본값으로 선택된 그대로 쓰고 있진 않은지, 한번 들여다볼 타이밍인 것 같아요. 투자중개형과 신탁형은 같은 이름의 계좌지만 안에 담기는 게 전혀 다르니까요.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