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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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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15 15:42 · 팟캐스트

한화운용, HBM·AI 반도체 소부장 ETF 2종 상장

삼성전자·SK하이닉스에 50% 집중 투자 액티브 전략으로 저평가 소부장 기업 발굴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은 2026년 9월 15일 기준으로 발표된 이야기입니다. 한화자산운용이 오늘 반도체 ETF 두 종목을 새로 상장했거든요. --- 반도체 공장 안을 상상해 보시겠어요. AI 서버에 들어갈 메모리 칩을 만드는 라인인데, 그 안에서 쓰이는 장비를 만드는 회사, 부품을 공급하는 회사, 세정액을 대는 회사 — 이름도 낯선 곳들이에요. 주가는 잘 오르지 않다가, 어느 순간 갑자기 움직이죠. 그 타이밍을 잡겠다는 상품이 오늘 나왔습니다. --- HBM이라는 말, 요즘 자주 들리죠. 고대역폭메모리라고 하는데, 쉽게 말하면 AI 연산에 특화된 메모리예요. D램 칩을 수직으로 쌓아서 데이터를 훨씬 빠르게 처리하게 만든 거거든요. 이 시장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합쳐서 열에 여덟 개를 공급하고 있어요. 나머지 둘이 마이크론이고요. 한화운용이 오늘 낸 ETF 중 하나는 이 두 회사에 절반을 담고, 나머지 절반을 국내 소부장 기업 여덟 곳에 배분하는 구조입니다. 소부장이라는 말, 소재·부품·장비의 줄임말이에요. 피에스케이, 테스, 심텍, 이수페타시스 같은 곳들이죠. --- 이게 왜 지금 나왔느냐 — 이 대목이 흥미로웠어요. 블룸버그 전망치를 보면 HBM 시장이 지난해 삼백오십억 달러에서 올해 육백팔십억 달러로 두 배 가까이 커졌어요. 내년에는 천억 달러를 넘어설 거라고 하고요. 시장이 커지면 만드는 곳도 공장을 늘려야 하잖아요. 삼성전자가 올해 시설·연구개발에 백십조 원 이상을 쓰겠다고 했고, SK하이닉스도 오십조 원이 넘는 투자 계획을 밝혔어요. 그 돈이 어디로 가냐면 — 장비 회사, 부품 회사, 소재 회사로 내려가거든요. 한화운용이 말하는 "수혜 확산"이 바로 그 흐름이에요. --- 그런데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한화운용 ETF사업본부장이 한 말인데, "대형주에 먼저 반영된 뒤 소부장으로 확산된다"고 했거든요. 이건 사실 이미 알려진 패턴이에요. HBM 수혜가 삼성·하이닉스에 먼저 간다는 건 시장이 다 알고 있는 이야기죠. ETF가 오늘 상장됐다는 건, 그 패턴이 다 알려진 시점에 상품이 나왔다는 뜻이기도 해요. 타이밍을 맞추려는 사람에게 유리한 건지, 아니면 그 수혜를 이미 어느 정도 값이 반영한 건지 — 이건 상품 설명서가 아니라 시장이 답할 문제거든요. 두 번째 ETF는 '액티브'라는 이름이 붙어 있어요. 운용역이 직접 종목을 고르고 비중을 조정한다는 뜻인데, 그게 일반 ETF보다 유리하다는 보장은 없어요. 잘 되면 알파가 생기고, 잘못되면 그냥 비용만 더 드는 구조죠. --- 이 소식에서 제가 남긴 게 하나 있어요. "수혜가 소부장으로 확산된다"는 논리는 맞을 수 있어요. 실제로 설비투자가 집행되면 그 돈은 어딘가로 흘러가거든요. 근데 그 흐름이 '언제' 반영될지는 아무도 몰라요. 이미 반영이 됐을 수도 있고, 아직 안 됐을 수도 있고, 예상보다 훨씬 늦게 올 수도 있어요. ETF가 생겼다는 건 그 흐름에 투자하는 '그릇'이 생겼다는 뜻이지, 흐름이 지금 시작된다는 뜻은 아니에요. 이 두 가지를 같은 말로 듣지 않는 것, 그게 오늘 이 소식을 소화하는 방법인 것 같아요. ---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