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17 00:51 · 팟캐스트
교육부 “‘수시 먹통’ 388건 구제…188건 추가 검토”
구제 대상 중 250명 대학 원서 접수 188건 추가 검토 중…대상 더 늘어날 듯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2026년 9월 16일 오후 6시 기준으로 나온 교육부 발표 이야기를 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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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1일 목요일 저녁. 원서 마감 시간이 다가오는데 화면이 안 넘어가는 거예요. 로그인은 됐는데 결제 단계에서 계속 오류가 뜨고. 새로고침을 누르고, 껐다 켜고, 다른 브라우저로 바꿔봐도 똑같고. 그 시간에 그 상황이었다면 — 어떤 기분이었을지, 말 안 해도 그려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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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발표에 따르면, 그날 피해를 호소한 수험생은 구제 신청만 천오백여 건이 들어왔어요. 이 가운데 검토를 마친 건수에서 중복을 제외하고 삼백팔십팔 건이 구제 대상으로 인정됐습니다. 실제로 이미 대학에 원서를 낸 학생은 그 가운데 이백오십 명이고요. 아직 검토 중인 건도 남아 있어서, 숫자는 더 늘어날 수 있어요.
교육부가 기준으로 삼은 건 로그 기록이에요. 장애가 발생한 그 시간에 실제로 로그인해서 원서를 작성하거나 결제를 시도했다는 흔적이 남아 있어야 구제 대상이 되는 거예요. 기록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 사이에 선이 그어진 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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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여기서 이야기가 한 층 더 복잡해져요.
마감 시간을 연장하는 과정에서, 어떤 대학들의 경쟁률이 외부에 공개가 됐어요. 원래 마감 전에는 경쟁률을 알 수 없는 게 원칙이거든요. 근데 연장된 시간에 원서를 낸 일부 수험생들은 그 수치를 보고 나서 접수를 했을 수 있는 거예요. 경쟁이 낮은 곳, 높은 곳을 확인한 다음에요.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피해를 입은 건 맞는데, 회복의 과정이 다른 누군가에게 불리하게 작동할 수 있다는 것. 수험생 연대 측에서 오후 6시 이후 접수를 전면 취소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도 그 맥락이에요. 최교진 교육부 장관도 국회에서 "공정성 우려가 많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접수 취소 등 조치를 대학과 협의하겠다고 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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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이 사태의 뿌리는 어디에 있을까요.
이번 원서접수는 유웨이어플라이라는 민간 업체가 대행했어요.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이 업체에 대한 특별조사에 이미 착수했고, 공적 원서접수 체계로 전면 개편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해요. 수십만 명이 동시에 접속하는 시스템을 민간에 맡겨온 구조 자체를 들여다보겠다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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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남는 건 이거예요.
피해를 입증해야 구제받는 구조에서, 기록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은 다른 결과를 맞게 돼요. 그 기록을 남길 수 있었던 건 어떤 의미에서 운이기도 하고요. 그리고 구제를 받더라도, 그 과정 자체가 또 다른 공정성 시비를 낳는다면 — 피해 회복이 새로운 피해의 시작이 될 수도 있어요. 어떻게 선을 그어야 공정한 건지, 쉽게 답이 나오지 않는 질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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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기억할 것 하나만요.
구제의 기준이 '기록'이라는 것. 그날 시스템이 멈췄을 때 어디까지 닿아 있었느냐가, 지금 이 아이들의 입시를 가르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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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