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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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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16 20:10 · 팟캐스트

“금리 높아도 환승” 대규모 인수금융 차환 잇따라 [시그널]

금리 상승기에 만기 임박 DL, 크레이튼 인수금융 갈아타기 IMM의 한샘도 만기 연장 가닥 앵커, 카카오엔터 차환 난항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은 2026년 9월 16일 기준으로, 자본시장 나침반 시그널에서 보도된 내용을 가져왔습니다. 기업 인수에 쓰인 대출들이 한꺼번에 만기를 맞고 있는데, 지금 이 시점에 그게 꽤 불편한 타이밍이 됐다는 이야기입니다. --- 몇 년 전에 수천억, 수조 원짜리 기업을 샀습니다. 그런데 그 돈 전부를 내 돈으로 낸 게 아니에요. 절반 넘게 빌렸거든요. 이제 그 빌린 돈의 만기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 인수금융이라는 게 그런 구조입니다. 기업을 살 때 금융사에서 대출을 받아 자금을 메우는 거예요. 나중에 기업을 팔거나 상장을 해서 돈을 회수하면 그걸로 갚는 거죠. 그 시간표가 지금 일제히 돌아오고 있는 겁니다. DL케미칼은 2022년에 미국 화학기업 크레이튼을 샀어요. 내년 3월까지 갚아야 할 대출이 육억 달러입니다. 당시 빌릴 때 금리가 3% 후반대였는데, 지금 시장에서 같은 대출을 다시 받으면 7%대가 됩니다. 두 배 가까이 뛴 거예요. 한샘도 비슷한 상황입니다. 사모펀드 운용사 아이엠엠 피이가 2021년에 한샘을 인수했는데, 당시 끌어온 대출이 팔천억 원 규모였고 연말이 만기입니다. 지금 당장 갚기도 어렵고, 새로 빌리자니 비용이 올랐으니 만기를 일 년 반 더 늘리는 쪽으로 협상 중이라고 합니다. ---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더 있어요.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쪽 인수금융 차환은 아예 협상 자체가 막혔습니다. 삼천백억 원 규모인데, 주요 금융사들이 대부분 고사했다고 해요. 이유가 뭐냐면, 원래 이 돈을 회수하는 계획이 상장이었거든요. 카카오엔터가 상장을 해서 그 수익으로 갚겠다는 시나리오였는데, 지금 그 상장이 어려워진 거예요. 돈을 돌려받을 길이 안 보이는데 새로 빌려줄 금융사는 없다는 거죠. ---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차환이 안 된다는 건, 그냥 이자 부담이 느는 문제가 아니에요. 돈 자체를 못 빌리는 상황이 오는 겁니다. 그리고 그게 한 회사의 문제로 끝나지 않을 수 있거든요. 인수금융이 안 풀리면 애초에 기업을 살 수가 없어요. 시장 전체에서 거래가 줄어드는 거예요. 업계 관계자는 "7%대 금리를 감내할 투자자는 드물다"고 했습니다. 지금 고금리가 이어지면 내년 인수합병 시장이 상당히 위축될 거라는 얘기죠. --- 오늘 기억할 것 하나만요. 금리가 오르면 거래 비용도 오른다는 건 알잖아요. 그런데 그 비용이 올랐을 때, 이미 빌려둔 돈의 만기까지 겹치면 어떻게 되는가. 그 타이밍이 지금 한꺼번에 오고 있는 겁니다. 새로 뭔가를 시작하기 어려운 환경이 되고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는 거예요. ---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